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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글리필드에서.. 컵스와의 시리즈

by dw-thirty30 2025. 6. 2.

리글리필드_시카고

 

5월 5일(1차전), 자이언츠는 리글리 필드에서 컵스와의 시리즈 1차전을 2:9로 완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회 컵스의 공격, 선두 타자 스완슨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진루하여 햅의 우중월 홈런으로 홈을 밟으면서 선취 2득점. 4회 자이언츠도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이정후가 좌전 안타로 출루, 그러나 다음 타자 채프먼의 3루수 땅볼로 이정후는 아웃되고, 채프먼은 1루 출루, 플로레스의 투수 땅볼로 채프먼이 2루까지 진루하였고, 6번 타자 마토스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2점을 따라붙어 팽팽하게 진행되는 듯했다. 2득점 후 이어진 컵스의 4회 공격, 4번 타자인 부시, 그리고 켈리를 삼진 아웃으로 잡으며 2아웃, 그러나 다음 타자 암스트롱을 3루수 실책으로 1루에 출루를 허용했고, 그 틈을 타 다음 타자 호너와 스완슨, 로페즈까지 안타를 치며 추가점을 냈다. 2:4 다시 컵스의 리드. 6회 컵스의 공격, 첫 타자인 켈리의 좌월 솔로포가 나오고, 다음 타자 암스트롱의 중전 안타 이후 유격수 아다메스와 3루수 채프먼의 치명적 실책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6회에만 5점을 헌납했다. 컵스는 6회에 타자 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어냈고, 2:9로 경기를 가져갔다. 이정후는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며,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친 좌전 안타는 자이언츠가 2득점을 하는 시작점이 되었다. MLB, KBO 어떤 리그에서든 최고 전력의 팀이라 해도 모든 게임을 다 이길 수 없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강한 팀이라 해도 승률이 7할대, 그리고 가장 약한 팀이어도 승률 3할 정도를 한다. 그러니까 야구는 승률  3할~7할의 싸움이다. 경기는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다. 상대가 잘 쳐서 안타, 홈런 맞고 지는 건 괜찮다. 그런데, 오늘 경기는 자이언츠의 주축선수인 채프먼과 아다메스의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진 경기라서 더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5월 6일(2차전), 자이언츠가 먼저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 내내 리드하였으나, 컵스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불펜이 볼넷을 남발하며, 2실점 하여, 5:5로 동점, 연장에 돌입했다. 10회에 두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 11회로 넘어갔다. 11회 공격에서 자이언츠는 무려 12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9득점으로 폭발하여 14:5로 대승, 1차전 무기력한 패배의 아쉬움을 하루 만에 아주 멋지게 되갚아 주었다. 연장전에서 9점 차로 승리한 것은 1900년 이후 125년 MLB 역사상 여섯 번째 사례라고 한다.

2회 자이언츠의 공격, 선두 타자 채프먼이 볼넷으로 1루 출루, 플로레스의 3루 팝플라이 아웃에 2루 진루, 뒤이은 웨이드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하였고, 다음 타자 라모스의 내야 안타로 채프먼이 홈으로 들어왔다. 또한 라모스의 내야 안타 때, 3루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던 2루 주자 웨이드는 베일리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자이언츠의 선취 2득점. 다시 자이언츠의 3회 공격, 선두타자 야스트렘스키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 후, 아다메스의 우전 안타, 다음 타자는 3번 이정후, 2볼에서 컵스의 선발 콜린 레아의 3구는 바깥쪽으로 빠졌다. 그러나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했고, 이정후는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리글리 필드의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뉴욕 원정 이후 오랜만에 나온 이정후의 홈런, 투런포였고. 2-0에서 4-0으로 달아나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이제 컵스의 3회 공격, 선두 타자 스완슨이 좌전 안타를 치고 1루에 출루했고, 다음 타자 아마야가 자이언츠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3구를 때려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4:2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4회 자이언츠의 공격,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모스가 내야 안타로 1루 출루, 베일리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 와이즐리의 희생 번트로 라모스가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가하여 스코어는 5:2. 5회 컵스의 공격, 선두 타자 스완슨이 좌중간 안타로 1루 출루, 아마야의 투수 땅볼 아웃에 2루까지 진루, 버티의 타석에서 견제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던 스완슨이 버티의 내야 안타로 홈으로 들어오며 1점을 추가하여 스코어는 5:3. 컵스는 6회 공격에서, 그리고 자이언츠는 7회 공격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안타깝게도 두 팀 모두 점수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그리고 9회 컵스의 마지막 공격에서 자이언츠의 불펜이 선두 타자 암스트롱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 스완슨을 삼진으로 잡으며 안정을 찾는가 했더니, 대타 켈리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고, 터너와 터커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10회 찬스를 살리지 못한 자이언츠는 11회 선두 타자 라모스가 좌전 2루타로 2루에 출루, 2루 주자 코스는 3루에 진루, 베일리의 중전 안타로 코스가 홈인, 와이즐리의 희생 번트, 야수 선택으로 출루, 2루 주자 베일리는 3루, 3루 주자 라모스는 홈으로 밟았다. 야스트렘스키는 볼넷, 와이즐리는 2루로 1베이스 진루하면서 모든 누가 채워지고, 다음 타자 아다메스는 사구, 3루 주자 베일리 홈인, 이어지는 만루상황, 이정후의 타석, 초구를 타격해서 우전 안타, 3루 주자 와이즐리는 홈으로, 4번 타자 채프먼, 좌전 안타로 야스트렘스키와 아다메스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플로레스의 좌전 안타로 이정후도 홈을 밟았다. 아직까지 노아웃. 컵스는 프레슬리에서 틸바로 투수를 교체했다. 틸바가 첫 타자 코스를 삼진 아웃으로 잡고, 진정되는가 했으나, 한 번 터진 타선은 멈출 줄 모른다. 다음 타자 라모스가 좌전 2루타로 채프먼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스코어 13:5. 그리고, 베일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아웃, 3루 주자 플로레스 홈인. 9번 타자 와이즐리의 대타 비야를 삼진으로 잡으며 쓰리아웃, 길었던 자이언츠의 공격이 끝났다. 이제 11회 컵스의 공격, 켈리와 햅을 삼진, 로페즈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스코어 14:5, 자이언츠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정후는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여 6타수 3안타 3타점 1홈런 2득점으로 폭발하며 팀이 대승을 거두는데 크게 기여했다. 호쾌한 타격으로 대승을 거둔 이날, 아쉬운 점 하나는 불펜이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승리를 날려 버린 거다. 꾸준히 선발 등판하고 있는 벌랜더는 아직도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지독히 승운이 안 따르는 것 같다. 젊은(?) 투수라면, 이런 상황이 상당히 당황스럽겠지만, 우리의 백전노장 벌랜더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자이언츠의 모든 선수와 함께 벌랜더의 승리를 간절히 바래 본다.     

 

5월 7일(3차전), 자이언츠는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선발 로비 레이가 6이닝 3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을 챙겼고, 불펜진 또한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1회 자이언츠의 공격, 야스트렘스키의 볼넷 출루 후, 아다메스의 내야안타, 이정후의 포수 플라이 아웃, 채프먼의 삼진 아웃으로 2아웃, 5번 타자 플로레스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또한 4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채프먼이 볼넷으로 출루, 플로레스의 좌전 안타로 2루까지 진루, 라모스의 삼진 아웃, 그리고 웨이드의 우전 2루타로 채프먼이 홈으로 들어왔다. 다음 타자 허프는 삼진 아웃, 하지만 9번 타자 코스의 중전 안타로 플로레스가 홈을 밟으며 4회에 2점의 추가점을 뽑아 스코어 3:0으로 자이언츠의 리드. 4회 컵스의 공격, 2아웃 후, 6번 타자 호너와 암스트롱의 연이은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여 스코어는 3:1이 되었다. 이후 자이언츠는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전날 3안타 맹타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시즌 타율도 0.312에서 0.301로 하락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세 차례나 기회가 왔지만, 적시타를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1회 무사 1·2루에서는 파울 플라이, 5회 1사 2루에서는 헛스윙 삼진 아웃, 9회 2사 3루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초반의 뜨거운 페이스에 비해 다소 주춤하지만, 메이저리그의 장기 레이스에서 이런 조정기(?)는 당연한 흐름이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는 것이 이정후에게도 팀 자이언츠에도 중요한 이유다.

 

컵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마치며..           

리글리 필드의 원정 3연전에서 자이언츠는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24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특히 연장 11회 타선의 대폭발로 14:5 승리를 거둔 2차전은 팀 전체의 활력과 뎁스를 보여준 좋은 경기였다. 이정후는 이 시리즈에서 총 1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2차전에서 터진 시즌 4호 홈런은 그의 장타력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또한 양키스타디움과 리글리필드라는 빅마켓 팀들의 구장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한 건, 이정후가 자이언츠 중심 타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기록이기도 하다. 팀 전체로 보면 짠물 불펜(ERA 2.47)은 확실한 무기이며, 선발 로비 레이와 로건 웹의 꾸준한 투구는 안정감을 준다. 타선의 경우, 다저스의 오타니나 양키스의 저지 같은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플로레스, 라모스, 웨이드 등의 조합도 생산적이다. 물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강팀이 즐비한 치열한 무대이고, 아직 다저스, 파드리스,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본격 대결이 남아 있다. 앞으로 이정후의 반등으로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