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5월 19일), 자이언츠가 홈인 오라클 파크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리즈를 치렀다. 1차전은 3:1로 자이언츠가 패배하였다. 자이언츠는 좌완 로비 레이를 로열스도 좌완 크리스 부빅을 선발로 내세웠다. 크리스 부빅은 경기 전 평균자책점이 1.66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강속구 투수이며, 이날 자이언츠 타자들도 5회까지 철저히 막혔고, 6회에 플로레스가 친 우중간 안타가 자이언츠의 첫 안타였다. 로열스는 로비 레이를 상대한 7이닝 동안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안타로 출루하였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로비 레이의 효율적인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안타는 맞되 연속 안타는 맞지 않았다. 양 팀의 선발 레이와 부빅이 7회까지 90개가 조금 넘는 공을 던지고 0:0에서 내려가고, 게임은 다시 시작되었다. 8회 로열스의 공격, 1아웃에서 두 번째 타자인 인디아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 후, 파스콴티노의 우월 투런 홈런(비거리 119m)으로 로열스가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자이언츠의 공격, 선두 타자 마토스는 2루 땅볼 아웃, 허프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 라모스의 좌전 안타로, 1아웃 1,2루에서 플로레스는 삼진아웃으로 물러났고, 다음 타자는 이정후다. 이정후는 이전 애슬레틱스와의 시리즈에서 이어진 12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타석에 들어서 로열스의 세 번째 투수 슈라이버의 몸쪽 낮은 코스의 공을 밀어 쳐서 우익선상 2루타를 만들어내며, 2루 주자 허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2:1,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의 추가 점수는 뽑지 못했다. 또한 9회 로열스에 1점을 더 내주며 경기는 3:1, 로열스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정후는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여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경기 만의 안타였고, 비록 패배했지만, 팀의 유일한 점수를 얻는 데 기여했다. 또한 이정후는 9회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9회 로열스의 공격, 2사 1,2루에서 나온 이스벨의 중전 안타 타구를 잡아 곧바로 3루로 송구하여 1루 주자 렌프로를 태그 아웃시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차전 (5월 20일), 자이언츠는 홈에서 로열스와의 2차전을 2:3으로 승리하였다. 선취점은 로열스가 뽑았다. 로열스의 3회 공격, 선두 타자 워터스가 중전 안타로 1루 출루, 이스벨의 타석 때, 투수의 견제 실책으로 2루로 진루, 다시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였고, 이스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워터스가 홈으로 들어왔다. 자이언츠가 2번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그냥 내준 모양새다. 4회 자이언츠의 공격, 선두 타자 이정후는 2루 땅볼 아웃, 라모스가 사구로 1루 출루, 아다메스의 우중간 3루타로 홈을 밟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다음 타자 웨이드는 볼넷으로 출루, 3루엔 아다메스, 타석에 들어선 슈미트는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를 타격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으며 3루 주자 아다메스는 홈으로 들어와 1:2로 역전하였다. 자이언츠는 5회 공격에서도 1점을 추가했다. 선두 타자 야스트렘스키가 내야 안타로 1루에 출루, 플로레스가 1루수 야수선택 및 실책으로 1루에 출루할 때, 야스트렘스키는 3루까지 진루하였다. 다음 타자는 이정후, 이정후는 3-2 풀카운트에서 로열스의 선발 마이클 로렌젠의 6구째 시속 81.1마일 커브를 받아쳐 유격수 키를 넘겨 외야에 떨어지는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3루 주자 야스트렘스키가 홈으로 들어오며 스코어는 1:3으로 자이언츠의 리드. 로열스는 8회 공격에서 랜프로의 2루타와 위트 주니어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경기는 2:3으로 자이언츠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정후는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였다. 1차전에 이어 이틀 연속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최근 부진했던 타격이 반등할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3차전 (5월 21일), 자이언츠는 홈에서 로열스와의 3차전 경기를 8:4로 패배하였다. 이날 자이언츠는 로열스에게 16안타를 얻어맞고2개의 실책까지 하면서 완패,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자이언츠의 선발은 우완 로건 웹, 로열스의 선발은 좌완 다니엘 린치다. 1회 로열스의 공격, 웹은 경기 초반 흔들리며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로열스 타선은 쉬지 않았다. 또다시 세 타자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 추가점을 냈다. 자이언츠는 3회 공격에서 채프먼이 좌월 솔로포(비거리 120m)를 날리며 반격에 나섰다. 채프먼의 홈런에 이어 이정후도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 로열스의 공격에서 선두 타자 이스벨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 위트 주니어의 중전 2루타로 홈으로 들어왔고, 4번 타자 페레즈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비거리 121m)으로 2루 주자 위트 주니어까지 홈을 밟으며 3점을 추가하며 스코어는 6:1이 되었다. 자이언츠는 4회 공격에서 베일리가 비거리 130m의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이후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까지 만들었으나, 플로레스의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가면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로열스는 5회에도 워터스, 페르민, 매시가 연속 안타를 치고,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2점을 더 추가하여 스코어는 8:2가 되었다. 자이언츠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웨이드의 우전 안타, 라모스의 좌월 홈런(비거리 121m)으로 2점을 추가하면서 경기는 8:4로 로열스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정후는 이날도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여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였고, 특히 수비에서 9회 2사 1,2루, 매시의 중전 안타 타구를 포구한 뒤, 홈으로 재빠르게 송구해 느린 페레즈를 아웃시켰다. 이정후의 올 시즌 5번째 보살이었다. 점수 차가 많이 나서 빛이 바래긴 했지만, 9회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점을 칭찬해 줘야 한다.
로열스와의 시리즈를 마치며..
자이언츠는 로열스와의 홈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시리즈 전적 1:1에서 투수진이 로열스 타선에 16안타를 허용하고 2개의 실책까지 보태지면서 완패를 한 것이 뼈아팠다. 그래도 이정후 선수가 이번 시리즈 세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슬럼프를 벗어났고, 타점과 출루도 꾸준했다는 점, 그리고 수비에서도 1차전과 3차전 결정적인 순간에 정확한 송구를 날려 주자를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런 수비는 단순한 수비 성공 그 이상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올리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리즈는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되었지만, 이정후가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살아나는 시리즈였다. 자이언츠가 다음 시리즈에서 반등의 계기를 이어갈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