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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스 파크에서의 원정 3연전

by dw-thirty30 2025. 7. 24.

글로브 그리고 볼

 

 

5월 23일(1차전), 자이언츠가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4:0으로 승리하였다. 이날 자이언츠의 선발투수는 우완 랜던 룹, 내셔널스는 좌완 맥켄지 고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6회까지 양 팀 선발 투수는 3루에 주자를 허용하지 않으며 큰 위기는 없었지만, 경기 흐름은 팽팽하게 이어졌다. 0의 균형이 깨진 건,  7회 자이언츠의 공격이었다. 선두 타자 이정후와 채프먼이 볼넷을 얻어내며 노아웃 1,2루, 내셔널스는 채프먼 타석에서 선발 고어가 내려가고, 러틀리지가 올라왔다. 그리고 플로레스의 병살타로 2아웃에 3루 주자는 이정후, 아다메스가 중전 안타로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 득점을 했다. 다음 타자 슈미트와 야스트렘스키도 볼넷을 얻어내며, 2아웃, 만루를 만들었고,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베일리까지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1점을 더 얻어내어 2:0이 되었다. 러틀리지가 볼넷을 4개나 내주자 내셔널스는 투수를 브릭시로 교체했고, 바뀐 투수 브릭시가 피츠제럴드를 3루 땅볼 아웃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자이언츠가 7회에만 무려 5개의 볼넷을 얻어냈고, 선취득점도 했다. 이어진 내셔널스의 7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가르시아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하고, 다음 타자 벨이 8구까지 가는 볼싸움 끝에 볼넷을 얻어냈으나 하셀 3세의 삼진 아웃과 테나의 병살타로 이닝은 종결됐다. 그리고 8회 자이언츠의 공격에서 선두 타자 라모스는 1루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이정후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여, 채프먼의 중전 안타로 3루 진루 후, 플로레스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그리고 아다메스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슈미트는 사구로 출루하면서 투아웃 만루가 되었다. 타석엔 야스트렘스키, 내셔널스 감독은 투수를 브릭시에서 체이핀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체이핀의 첫 구가 폭투가 되면서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진루하였고, 3루 주자였던 채프먼은 홈으로 들어왔다. 체이핀은 야스트렘스키를 결국 삼진으로 잡았으나, 그 과정에서 폭투가 나와 1점을 헌납했고, 스코어 4:0으로 자이언츠가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했다. 자이언츠의 선발 랜던 룹은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고, 이정후는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서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자이언츠의 4득점 가운데 절반을 책임지며 승리에 기여했다.

 

5월 24일(2차전), 자이언츠는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시리즈 2차전에서 0:3으로 패하며 연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자이언츠의 선발 좌완 카일 해리슨은 4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고, 타선은 워싱턴 선발 우완 제이크 어빈(8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정교한 투구에 완전히 눌리며 3안타에 그쳤다. 해리슨은 내셔널스의 1회 공격에서 1번 타자 에이브람스를 삼진 아웃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로사리오에게 좌전 2루타, 이어 3번 타자 우드에게 우월 투런 홈런(비거리 125m)을 맞아 선취점을 내주었다. 자이언츠는 4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이정후가 어빈의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루 후, 플로레스의 타석에서 투수 실책과 채프먼의 병살타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아다메스가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내셔널스는 또한 7회, 가르시아와 라일의 연속 안타와 하셀 3세의 투수 앞  땅볼로 1점을 더 득점하며 스코어 0:3으로 2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이정후는 익숙한 3번 타순으로 복귀하여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자이언츠 타선 중 안타를 때려낸 선수는 이정후와 피츠제럴드뿐이었다. 피츠제럴드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승리를 내줬다.

 

5월 25일(3차전), 자이언츠는 내셔널스 파크에서 치러진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자이언츠의 선발 로비 레이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7승을 챙겼다. 이날 자이언츠와 내셔널스는 나란히 5안타씩 기록했지만,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2회 자이언츠의 공격, 선두 타자 플로레스가 사구로 출루, 채프먼의 우중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하였고, 아다메스의 투수 땅볼에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내셔널스의 공격, 선두 타자 로우가 중전 2루타를 치고 출루하였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하였다. 자이언츠는 3회 공격에서 추가점을 냈다. 선두 타자로 나온 허프가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터트렸고, 다음 타자 야스트렘스키가 중전 3루타로 출루하여, 라모스의 유격수 땅볼로 홈으로 들어오며 1점을 더 보태어 3:0으로 앞서 나갔다. 내셔널스도 3회, 선두 타자 누네스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 하셀 3세의 1루 땅볼로 2루까지 진루하였다. 타순이 한번 돌아 다시 1번 타자 에이브람스의 타석, 2루 주자 누네스가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고, 폭투까지 나오면서 누네스가 홈으로 들어왔다. 내셔널스는 9회 공격에서 2루타 2개로 1점을 더 뽑으며 끝까지 분전했으나 자이언츠 마무리 워커가 한 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3:2로 승리했다. 이정후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아쉽게도 득점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내셔널스와의 시리즈를 마치며..

자이언츠는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겉으로 보면 안정적인 시리즈 운영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팀의 장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난 시리즈였다.

우선 강점은 선발진의 안정감이다. 룹(1차전), 해리슨(2차전), 레이(3차전)로 이어진 선발 투수진은 각각 6이닝 무실점, 4이닝 2실점, 6이닝 1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줬다. 특히 3차전 선발, 레이는 7승을 달성하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불펜 또한 나름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타선은 여전히 불안 요소다. 이번 시리즈에서 자이언츠 타선이 기록한 팀 안타는 7-3-5로, 3경기 동안 총 15안타에 그쳤다. 특히 2차전에서는 상대 선발 제이크 어빈에게 8이닝 동안 완벽하게 눌리며 단 3안타, 무득점으로 경기를 내줬다.

또한 이번 시리즈는 1차전에서는 하위 타순의 집중력이 빛났고, 3차전에서는 허프의 홈런과 야스트렘스키의 장타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핵심 타자들이 경기마다 들쭉날쭉한 타격을 보이며 여전히 라인업의 일관성에는 의문 부호가 남는다.

종합해보면, 이번 원정 3연전은 한마디로 '투수력으로 버틴 경기'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약간의 운도 따라 주면서 위닝시리즈를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강팀과의 맞대결에서는 투수력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지금보다 더 강한 타선의 응집력이 절대적이다. 부디 다음 시리즈에서는 타선이 살아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