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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시리즈

by dw-thirty30 2025. 12. 16.

쿠어스 필드

 

1차전(6월 10일), 자이언츠는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첫 경기를 6:5로 승리하였다. 허리 긴장 증세로 2경기 선발에서 빠졌던 이정후가 1번 타자로 선발 복귀했고, 첫 타석에서 중전 3루타로 출루, 아다메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로키스도 2회 공격에서 도일과 리터의 안타로 득점을 올리며 1:1로 동점. 로키스는 또한 4회 공격에서 맥먼이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38m)을 터뜨리면서 1:2로 앞서 나갔다. 자이언츠는 5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아다메스의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36m)이 나오면서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 되자 로키스도 5회 공격에서 팔머가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7m)으로 응수하며 다시 로키스가 2:3으로 리드를 잡았다. 로키스는 8회 공격에서 굿맨이 좌전 3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다음 타자 에스트라다의 유격수 땅볼에 홈으로 들어오며 한 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뒤이은 타자 맥먼이 볼넷으로 출루 후, 도일이 다시 3루타를 치면서, 1루 주자인 맥먼이 홈을 밟아 또 한 점을 추가하면서 8회가 마무리되었다. 2:5로 뒤진 상황, 자이언츠의 마지막 공격, 선두 타자인 슈미트가 초구를 타격해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9m)을 터뜨리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피츠제럴드와 키즈너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 무사 1,2루에서 타석의 이정후가 타격한 공이 평범한 3루 땅볼이 되자 로키스가 병살을 시도했으나 발 빠른 이정후가 무사히 1루에 안착하면서 2루 주자 피츠제럴드만 아웃되었다. 1사 1,2루의 기회가 계속 이어졌고, 아다메스의 타석에서 투수 아그노스의 폭투가 나와 주자들은 한 루씩 진루하며 1사 2,3루, 아다메스는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되었다. 로키스는 투수를 아그노스에서 보드닉으로 교체했다. 보드닉의 첫 번째 타자인 라모스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인 키즈너를 블러들였고, 2루 주자 이정후도 3루에 안착하며 스코어는 4:5가 되었고, 2사 1,3루, 이어지는 공격에서 플로레스의 내야안타로 3루 주자인 이정후가, 야스트렘스키의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아다메스까지 홈을 밟으며 드디어 스코어는 6:5. 자이언츠는 2:5로 뒤지고 있던 9회에만 4점을 내면서 단숨에 게임을 뒤집었다. 9회 선두 타자인 슈미트의 홈런에 사기가 오른 자이언츠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공을 잘 골라내면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베이스가 채워지면서 자연스럽게 기회가 왔고, 이를 놓치지 않고 점수로 연결했다. 마무리 도발은 9회, 선두 타자 아르시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 벡의 타구를 병살 처리하면서 2아웃, 뒤이어 힐리아드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굿맨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면서 1루 주자 힐리아드가 3루까지 진루, 위기를 맞았지만, 에스트라다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며 6:5의 점수를 지켜냈다.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5타수 1안타 2득점으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2차전(6월 11일), 자이언츠는 쿠어스 필드에서의 2차전에서 10:7로 승리하였다. 이정후가 리드오프로 나서 1회 볼넷 출루 뒤, 아다메스가 좌중월 투런 홈런(비거리 140m)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선취점을 가져왔다. 그리고 3회, 다시 선두 타자로 나온 이정후가 3루타를 치고 출루 후, 아다메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홈을 밟으며 추가점수를 냈다. 하지만 승리의 공식대로 잘 가고 있던 자이언츠 선발진은 쿠어스필드의 공기에서 버티지 못했다. 3회 로키스의 공격에서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 프리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4개의 안타와 2루수 실책, 그리고 1개의 볼넷까지 허용하며 한 이닝에 무려 4점을 내줬다. 또한 로키스의 5회 공격에서는 도일과 아르시아에게 또다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6회에는 리터에게 좌중간 3루타를 허용하며 또 한 점을 내주었다. 어느새 스코어는 3:6이 되었다. 자이언츠는 8회 공격에서 다시 살아났다. 아다메스와 라모스가 연속 안타로 무사에 출루했고, 엔카나시온의 대타인 스미스와 야스트렘스키까지 안타를 보태며 단숨에 4득점, 7:6 역전에 성공했다. 자이언츠의 공격은 9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선두 타자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아다메스가 좌전 2루타로 이정후를 3루로 보내면서 무사 2,3루, 다음 타자 라모스도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플로레스가 희생플라이로 이정후를 홈으로, 그리고 슈미트와 야스트렘스키의 안타로 2점을 더 보태어 10:6을 만들었다. 로키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굿맨이 마무리 도발에게 좌월홈런(비거리 134m)을 하나 얻어낸 것으로 마무리되며 10:7, 자이언츠는 쿠어스 필드에서 이틀 연속 역전승리하였다. 1차전에 이어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3차전(6월 12일), 자이언츠는 쿠어스 필드에서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7:8로 끝내기 패배를 하며 시리즈를 마쳤고, 아쉽게도 연승행진도 7에서 멈췄다. 초반부터 자이언츠가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자이언츠는 2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인 야스트렘스키가 좌중간 안타, 스미스가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하였고, 피즈제럴드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인 야스트렘스키가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얻었으며, 뒤이은 타자 포터와 이정후, 그리고 라모스까지 안타를 더하고, 아다메스의 볼넷까지 합쳐 3명의 주자를 더 홈으로 불러들이며 한 이닝에 4점을 얻어냈다. 그러나 이틀 연속 홈팬들 앞에서 역전패를 기록한 로키스도 이대로 물러나진 않았다. 4회 공격에서 로키스는 선두 타자인 에스트라다가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맥먼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2아웃에서 도일, 모니악, 리터가 안타를, 아르시아가 볼넷을 얻어내며 2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자이언츠의 5회 공격, 선두 타자 플로레스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출루, 야스트렘스키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1루 베이스맨 스미스의 타석, 1-1에서 3구를 타격했고, 그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 홈런(비거리 128m)이 되었다. 이제 스코어는 7:2까지 벌어졌고, 선발 버드송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2연속 시리즈 스윕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유명한 쿠어스 필드에서 5점 차 리드는 결코 안전하지 않았다. 6회 모니악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7회에는 구원투수 션 젤리가 2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 스코어는 7:5로 좁혀졌다. 자이언츠 불펜이 한 번씩은 겪고 있는 전형적인 “쿠어스 악몽” 패턴이 또 한 번 재현되고 있었다. 8회는 워커가 잘 막으면서 7–5 리드를 안고 마지막 수비에 들어갔다. 자이언츠 투수는 로드리게스로 바뀌었고, 선두타자 벡의 타구가 좌중간 가장 깊숙한 곳으로 뻗어 갔지만, 이정후가 워닝트랙 앞에서 타이밍을 맞춰 점프하며 볼을 낚아챘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다음 타자 힐리아드에게 볼넷, 에스트라다에게 좌전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맥먼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이어 도일의 3루 땅볼 때 3루수 슈미트가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야수선택과 실책이 겹치면서 7:6이 됐다. 로드리게스는 대타 굿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끝내기 상황에서 아르시아에게 좌전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7:8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시리즈 스윕 또한 무산되었다.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선발출장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고, 9회에는 벡의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으면서 쿠어스 필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경기였다.

 

쿠어스 필드에서 로키스와의 시리즈를 마치며..                 

쿠어스 필드에서 로키스와의 시리즈는 결과적으로 2승 1패 위닝 시리즈지만, 마지막 경기 내용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번 시리즈에서 눈에 띄는 건, 리드오프 이정후의 정착이다. 3경기 합산 성적은 타율 0.250(12타수 3안타), 3루타 2개 볼넷 3개 6득점으로 출루와 득점 생산이라는 1번 타자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무엇보다도 허리통증에서 막 회복한 상황에서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반면, 시리즈가 던진 숙제는 불펜 운용과 수비 집중력이다. 1,2차전 모두 중반까지 뒤지던 경기를 타선 폭발과 불펜이 버티는 힘으로 뒤집었지만, 3차전에는 정반대의 경기를 보여주면서 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배했다. MLB의 대표적 타자 친화적 구장인 쿠어스필드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7:2 리드를 끝내 지키지 못한 것은, 다저스, 파드리스와 치열한 지구 우승 싸움을 하는 팀에게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이번 시리즈는 지난 시즌 펜스 충돌 악몽을 겪었던 이정후가 펜스 앞에서 안정적인 호수비를 보여준 점, 그리고 리드오프로서 공격의 맨 앞을 책임지던 모습은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무대는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지고, 절친 김혜성과의 첫 빅리그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자이언츠가 쿠어스 필드에서 되찾은 타격감과 자신감이 다저스와의 시리즈에서도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