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6월 13일), 자이언츠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첫 경기에서 6:2로 승리하였다. 라이벌전답게 자이언츠는 로건 웹,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로 내세웠다. 자이언츠는 1회 공격에서 이정후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2번 타자 아다메스의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21m)으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다저스는 2회 공격에서 2개의 볼넷과 파헤스의 희생 플라이로 득점을 하면서 1:1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3회 자이언츠의 공격에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이정후의 선두 타자 볼넷이 이닝의 시작을 열었고, 뒤이은 라모스와 플로레스의 볼넷으로 출루가 차곡차곡 쌓이며 다저스 내야와 야마모토를 압박했다. 그렇게 안타 하나 없이 만든 2사 만루에서 케이시 슈미트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비거리 136m)가 터지자 다저스타디움은 일순간 조용해졌다. 다저스는 7회 공격에서 에르난데스가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21m)으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이미 흐름은 자이언츠 쪽으로 완전히 넘어온 뒤였다. 또한 자이언츠는 8회 공격에서 키즈너가 중월 솔로포(비거리 127m)를 터뜨리며 쐐기 점수를 추가했고, 게임은 6:2로 자이언츠의 승리로 마무리되며, 첫 게임을 기분 좋게 가져왔다. 두 팀의 에이스 대결에선 7이닝 2피안타, 2자책, 3볼넷, 4삼진을 기록한 웹의 완승이었다. 다저스의 선발 야마모토는 4.2이닝 6피안타, 5자책, 5볼넷, 4삼진으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야마모토는 6월에 들어서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생각한 곳에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고, 주자를 쌓은 뒤 홈런을 맞았다. 홈런 이전에 볼넷 3개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자평했다. 1차전의 작은 아쉬움이라면 기대했던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이 불발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리즈 첫날, 자이언츠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을 만들어내며 '기선제압’이라는 큰 목적을 달성했다.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나선 이정후는 이날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득점과 볼넷으로 공격 흐름을 살렸다.
2차전(6월 14일), 자이언츠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2차전을 5:11로 패배하였다. 2차전은 분위기가 어제와 정반대로 흘렀다. 1회 다저스의 공격에서 선두 타자 오타니가 큼지막한 우중월 솔로포(비거리 134m)로 선취득점을 하면서 시작했다. 그리고 2회 공격에서는 에르난데스와 먼시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 무사 1,2루에서, 파헤스가 중전 안타, 콘포토가 우익선상 2루타를 만들며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이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고의사구, 이로써 1아웃 만루가 되었고, 2번 타자 무키 베츠의 좌전 2루타로 또다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되는 다저스의 공격에서 프리먼이 볼넷으로 출루, 1사 만루에서 스미스가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인 오타니를 불러들여, 5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번 터지기 시작한 다저스 타선은 3회에도 먼시와 김혜성의 안타로 1득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또다시 6회 공격에서 오타니의 우중월 홈런(비거리 123m)과 에르난데스의 좌월 투런 홈런(비거리 135m)으로 스코어는 0:10이 되었다. 또한 8회에는 로하스도 좌월 홈런(비거리 122m)을 터뜨렸다. 0:11에서 시작된 9회, 자이언츠의 마지막 공격, 타자가 일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이정후는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존슨, 플로레스, 스미스가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다음 타자 슈미트가 좌월 만루 홈런(비거리 126m)을 터뜨렸다. 이어 엔카나시온과 피츠제럴들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면서 최종 스코어는 5:11로 자이언츠의 패배로 마무리되었다. 다저스의 선발 에이스 커쇼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치 사이영상을 받던 전성기를 보는 듯한 완벽한 투구였다. 반면 자이언츠는 선발 랜던 룹이 1.2이닝 동안 6실점하며 비벤스와 빠르게 교체되면서 마운드 운영이 꼬였고,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날은 또한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도 화제가 되었다. 이정후는 1번 중견수, 김혜성은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하여 두 선수의 빅리그 첫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병살 과정에서 아웃된 이정후를 김혜성이 일으켜 세우는 장면이 포착되자 중계에서도 짧게나마 그들이 KBO리그의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팀동료였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오타니는 이날 멀티홈런(1회, 6회)을 쳐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는데, 6회에 나온 홈런은 오타니의 개인 통산 250호 기록이기도 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18일, 통산 219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인 외야수 추신수가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통산 218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31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아시아 최초 2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이로써 개인 통산 944경기 만에 250홈런을 달성했는데, ‘MLB.com’에 따르면 역대 최소 경기 기록 종전 보유자는 호타준족의 대명사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로 977경기였다. 오타니가 무려 33경기나 빨랐다. 시즌을 치르면서, 앞에서 보고 있으면서도 볼수록 오타니의 능력은 놀라움 그 이상이다.
3차전(6월 15일), 자이언츠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4:5로 패배했다. 3차전 경기는 역전한 후 다시 뒤집힌 아쉬움이 남는 한 점 차 패배였다. 다저스는 1회 공격에서 리드오프 오타니가 첫구를 타격해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 출루, 베츠는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프리먼의 안타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1아웃 만루에서 파헤스의 희생 플라이로 오타니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득점을 하였다. 다저스는 2회 공격에서도 토미 에드먼의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28m)으로 한 점을 추가하며 0:2로 앞서 나갔다. 자이언츠의 4회 공격, 플로레스의 삼진, 피츠제럴드는 3루 땅볼 아웃이 되면서 2아웃, 야스트렘스키가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포터가 사구로 출루한 후 코스의 중전 안타로 야스트렘스키가, 이정후의 3루타로 1,2루 주자인 포터와 코스가 홈을 밟아 3득점하면서 3:2, 자이언츠가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 공격에서 오타니와 베츠가 연속 안타로 출루, 무사 1,2루를 만들며 흐름을 다시 가져갔다. 타석엔 프리먼,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주자들은 2,3루로 진루하였다. 다음 타자 에르난데스를 바뀐 투수 워커가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2아웃 2,3루에서 파헤스가 다저스타디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비거리 128m)으로 3:5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고, 자이언츠는 그 한 방을 끝내 되돌리지 못했다. 8회 공격에서 포터의 대타로 나온 존슨이 우월 솔로홈런(비거리 131m)으로 한 점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5타수 1안타(3루타)로 2타점을 기록했지만, 결국 승리는 다저스에게 내주고 말았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원정 시리즈를 마치고..
이번 다저스 원정 3연전은 자이언츠의 현재 경쟁력을 증명하면서도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 시리즈였다. 1차전처럼 상대 에이스급 투수 상대로 출루를 쌓고, 결정적인 장타로 경기를 가져오는 흐름이 만들어지면, 다저스와도 충분히 맞설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 하지만 2, 3차전에서는 다저스의 저력이 분명히 드러났다. 2차전에서 다저스는 '강팀이 한번 흐름을 잡으면 어떻게 경기를 터뜨리는가' 를 그대로 보여줬다. 다저스는 흐름을 잡는 순간,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다시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자이언츠는 그 파괴력을 견뎌내지 못했고, 또한 3차전에서 이정후의 3루타로 경기를 뒤집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곧바로 홈런 한 방에 다시 뒤집히며 경기를 다시 내주는 장면으로 지구 경쟁의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줬다. 결국 이 시리즈는 자이언츠가 지구 선두를 노린다면, 남은 시즌 다저스, 파드레스 같은 라이벌 상대로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는 힘, 그리고 상대의 홈런에 즉각 맞불을 놓을 수 있는 공격력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지난 15일 단행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트레이로 자이언츠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여줬다. 자이언츠는 투수 조던 힉스와 카일 해리슨, 그리고 마이너리그 외야수 제임스 팁스와 루키리그 우완 투수 호세 베요를 내주고 레드삭스의 3루수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했다. 데버스는 2017년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뷔하여 작년까지 3루수로 활약했고, 올해는 지명타자로 뛰며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여 온 선수다. ESPN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자이언츠가 훨씬 많은 이득을 얻는 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쇼엔필드 기자는 '자이언츠는 포지의 전성기 이후 가장 강력한 타자를 얻었다'라고 언급하며, 데버스의 합류가 공격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버스는 30홈런을 3번이나 기록했고, 올 시즌 볼넷 비율이 높아 출루율이 0.401에 달한다. 이는 자이언츠의 공격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거다 자이언츠가 이정후, 아다메스, 채프먼 등 기존의 뛰어난 선수들과 데버스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더욱 강력한 팀으로 재정비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