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7월 11일), 오라클 파크에서 자이언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리즈 첫 경기가 열렸고, 7:8로 자이언츠가 승리하였다. 선취점은 자이언츠가 가져왔다. 2회, 아다메스가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33m)을 터뜨리며 자이언츠가 득점하였다. 다저스는 3회 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온 김혜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 에드먼의 타석에서 도루를 성공시키며 2루로 진루하였다. 에드먼은 1루수 땅볼을 치고 아웃되었지만, 김혜성은 그 사이 3루로 진루하였다. 타순이 한번 돌았고, 다시 1번 타자 오타니의 타석, 오타니는 웹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관중석을 넘어 맥코비만(McCovey Cove)으로 떨어지는 우월 홈런(비거리 131m), ** Splash Hit을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Splash Hit까지.. 정말 오타니에 대해서는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순간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 보였지만, 자이언츠도 4회에 또다시 반격에 나섰다. 데버스와 채프먼이 볼넷으로 나란히 출루 후, 이정후가 중전 3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다시 3:2 역전에 성공하자 오라클 파크는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정후는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케이시 슈미트의 외야 플라이 때 홈으로 돌진했으나, 다저스 우익수 마이클 콘포토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아웃되며 추가 득점 기회는 무산되었다. 그럼에도 자이언츠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5회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 타자인 스미스가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1m)을 터뜨려 포문을 열었고, 베일리가 우전 안타로 출루, 야스트렘스키와 데버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채프먼의 1루 땅볼로 베일리가 홈을 밟았고, 2사 1,3루의 득점 찬스가 계속 이어졌다. 아다메스의 타석에서 다저스는 투수를 메이에서 반다로 교체했고, 아다메스는 바뀐 투수와의 대결에서 중전 3루타를 뽑아내며,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지는 2사 3루, 이정후가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아다메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스코어 2:8까지 벌어지며 5회가 마무리되었다. 사실상 승부가 기운 듯 보였지만, 다저스의 추격은 거셌다. 다저스의 6회 공격, 베츠가 사구로 출루 후, 스미스와 에르난데스가 연속 2루타를 쳐서 2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뒤이은 타자 콘포토가 중월 투런 홈런(비거리 133m)을 터뜨려 또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역시 다저스다. 빅이닝에는 빅이닝으로 맞대응하며 벌어졌던 점수차를 순식간에 좁혔다. 그리고 7회, 베츠의 중전 2루타가 나왔고, 이 과정에서 이정후의 타구 처리 실책까지 겹쳐 3루 베이스까지 내줬고, 스미스의 안타로 1점을 더 추가, 7:8까지 따라붙었다. 다행히도 자이언츠는 마무리 도발이 9회를 잘 막으면서 마지막 고비를 넘겼고, 이정후도 7회 공격에서 중전 안타로 3안타 3타점 경기를 완성하며 공격에서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해냈다. 그러나 경기를 크게 리드하고 있었음에도 불펜, 수비가 흔들리며 빅이닝을 허용하며 끝까지 승부의 향방을 장담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 Splash Hit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 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자이언츠 선수가 맥코비 만(McCovey Cove)으로 날려 보낸 홈런은 '스플래시 히트(Splash Hit)'라고 불립니다(파울볼, 상대 선수가 친 홈런, 경기장 벽이나 보행로에 맞거나 튕겨 나간 타구는 이 총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스플래시 히트(Splash Hit)'는 오라클 파크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홈런입니다. 그래서 팬들에게는 큰 즐거움을 주고, 현장에서 '스플래시 히트(Splash Hit)'를 체험했다는 것은 큰 자랑거리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스플래시 히트(Splash Hit)'는, 타구가 구장의 우측 방향으로 정확히 날아가야 하고, 인접한 바다에서 부는 바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일반 홈런과 비교해 본다면 훨씬 더 멀리 타구를 보내야 달성 가능합니다. 이 홈런은 공이 맥코비 만에 떨어지면 우익수 쪽 담장에 설치된 전자 카운터에 공식적으로 기록됩니다. 2025년 7월 11일 기준으로, 구장 개장 이후 30명의 자이언츠 선수가 106개의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했으며, 그중 35개는 배리 본즈가 기록했습니다.
맥코비 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의 우익수 담장 너머 샌프란시스코 만의 일부를 비공식적으로 부르는 이름입니다. 이 이름은 자이언츠의 전설적인 1루수 윌리 맥코비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맥코비 만의 정식 명칭은 차이나 베이슨이고, 미션 크릭이 샌프란시스코 만과 만나는 지점입니다.
오라클 파크에서는 경기가 있는 날이면 팬들이 보트나 카약을 타고 맥코비 만으로 나가 홈런볼을 잡으려는 낚시 그물을 들고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2차전(7월 12일), 자이언츠가 오라클 파크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가진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2:1로 패 배하였다. 1차전의 7:8 난타전 다음 날이라 더 대비가 컸다. 이날은 1점이 승패를 결정짓는 투수전이었고, 다저스가 먼저 잡은 흐름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날 선발 투수로는 자이언츠가 우완 랜던 룹, 그리고 다저스는 우완 오타니 쇼헤이를 내세웠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타자로만 뛰어던 만큼, 이날은 오프너로 나와 3이닝만 던졌다. 수술 후, 투수로의 복귀는 지난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리즈였고, 1이닝만 투구했었다. 구속까지 예전의 모습을 보이면서 완전한 회복을 알린 오타니는 1회부터 삼진 3개로 오라클 파크를 조용히 만들었다. 오타니의 기록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자이언츠 타선은 출루는 만들었지만, 초반 타석에서 타이밍이 계속 한 박자씩 늦었고 장타도 나오지 않았다. 2회 다저스의 콘포토와 파헤스가 연속 내야 안타로 출루, 이 과정에서 유격수 실책까지 더해지며 2루 주자인 콘포토를 3루까지 진루시켰고, 에드먼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인 콘포토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은 다저스가 가져갔다. 자이언츠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4회 공격에서 데버스가 볼넷으로 출루, 채프먼의 1루 땅볼로 1루 주자 데버스는 아웃, 타자 주자 채프먼은 1루 출루, 그리고 아다메스가 볼넷을 얻어, 1사 1,2루에서 이정후가 중견수 플라이, 슈미트가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되며 득점 찬스가 무산되었다. 그리고 다저스의 6회 공격은 프리먼이 2루수 땅볼, 에르난데스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쉽게 마무리되는 듯싶었으나, 2아웃 이후 콘포토가 좌전 안타, 파헤스는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1,2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김혜성이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를 버티고 낮은 커브를 좌중간으로 밀어 적시타를 만들어 2:0. 콘포토가 홈을 밟고 파헤스가 3루까지 갔다. 그러나 김혜성이 2루를 욕심내다 태그아웃돼 더 이상의 득점은 무산되었다. 그럼에도 다저스 입장에선 이 한 점의 추가점이 너무 컸다. 자이언츠의 마지막 반격은 8회, 베일리가 우전 안타로 출루, 야스트렘스키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여, 1사 1,2루에서 라모스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데버스의 우익수 플라이로 베일리가 홈으로 들어오며 스코어 2:1을 만들며 추격을 시작했다. 2사 1,3루의 득점 찬스는 이어졌지만, 채프먼의 3루 땅볼로 이닝은 마무리되었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팝 플라이와 삼진 아웃으로 출루조자 하지 못하며 2:1로 패배하였다. 2차전은 1차전과 달리 한 점씩 쌓아 올려야 하는 경기였는데, 자이언츠의 추격이 너무 늦게 시작되면서 결국 아쉽게 경기를 내주게 되었다. 다저스는 ‘먼저 점수 내고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승리 공식을 따랐고, 화려함이 아닌, 수비, 주루, 그리고 한 번의 적시타가 만든 짜릿한 1점 차 승부를 가져가며 어제의 패배를 되갚았다. 자이언츠가 한 번 더 버텼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3차전(7월 13일), 자이언츠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5:2로 패배하였다. 이날 선발은 자이언츠는 좌완 로비 레이, 다저스는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나섰다. 다저스의 4회 공격, 타순이 한번 돌아 다시 1번 타자 오타니부터 시작되었고, 오타니와 베츠가 나란히 볼넷을 얻어 출루하였다. 1사 1,2루에서 프리먼의 우전 2루타로 오타니가 홈으로 들어오며 선취점을 뽑았다. 또한 5회에 바로 로하스의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2m)이 터지면서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달아났다. 자이언츠 선발 로비 레이는 6이닝 3피안타 2자책으로 자신의 몫을 해냈고, 이후 불펜도 9회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타선의 반격을 기다렸다. 그러나 자이언츠 타선은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7이닝 3피안타 무자책)의 위력적인 투구에 막혀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흐름이 쉽게 바뀌지 않던 경기에서, 승부를 다시 살린 장면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나왔다. 1사 후 채프먼이 중전 안타로 출루, 야스트렘스키의 대타로 나선 마토스가 좌중월 투런 홈런(비거리 136m)을 터뜨리며 단숨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오라클 파크가 다시 달아오른 순간이었다. 이정후도 이어진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끝내기 가능성을 남겼지만, 다음 타자 슈미트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정규이닝이 마무리되고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0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두 팀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자이언츠는 10회 1사 1,2루에서 데버스가 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워닝 트랙까지 쭉 뻗어가며 오라클 파크를 술렁이게 했지만 다저스의 중견수 아웃맨이 끝까지 잘 따라가 잡으면서 아웃처리 되었다. 게임은 연장 11회로 넘어갔고, 다저스는 오타니가 고의 4구로 출루, 베츠와 스미스는 아웃, 2사 1,2루에서 프리먼이 중전 안타로 아웃맨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1루 주자 오타니는 3루까지 진루하였다. 이어 에르난데스와 파헤스의 안타가 이어지며 한꺼번에 점수를 벌렸다. 자이언츠 불펜은 끝내 이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고, 자이언츠는 11회 공격에서 삼진과 플라이 아웃으로 맥없이 물러나며 반격에 실패, 전반기 마지막 경기는 연장 패배로 마무리됐다. 9회에 극적인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연장에 들었갔지만, 마지막 한 이닝을 결국 넘지 못한 경기였다.
전반기의 마지막 시리즈를 마치고
이번 다저스와의 홈 3연전은 전반기 자이언츠의 현재 위치를 비교적 선명하게 보여준 시리즈였다. 1차전은 이정후를 중심으로 한 타선 폭발로 앞서가고도, 경기 막판까지 수비와 불펜의 흔들림 속에 한 점 차로 버텨낸 경기였다. 반면 2차전은 오타니 오프너를 포함한 다저스 투수 운용에 막히며 결정타 부족이 드러났고, 3차전은 9회 동점 홈런으로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11회 승부치기에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지며 마무리 집중력에서 갈렸다. 전반기 전체를 돌아보면 자이언츠는 시즌 초반보다 분명 경쟁력을 회복했지만, 강팀을 상대로 시리즈를 가져오는 것은 버거워 보였다. 흐름을 잡는 능력은 생겼고, 경기를 쉽게 내주지 않는 저력도 확인됐지만, 승부처에서의 집중력과 한 방의 무게는 역시나 다저스가 앞섰다. 이 시리즈는 ‘전반기를 잘 버텨온 팀’과 ‘전반기를 지배한 팀’의 차이가 어디에서 갈리는지를 보여준 3연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