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7월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를 0:4로 패배하였다. 자이언츠는 우완 저스틴 벌랜더, 블루제이스는 우완 크리스 배싯이 선발로 나섰다. 자이언츠는 1회 선두 타자 야스트렘스키와 라모스가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며 흐름을 잡았지만, 데버스의 병살타로 찬스가 단숨에 사라졌고 채프먼까지 범타로 물러나면서 선취점이 무산됐다. 또한, 2회에도 이정후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고 슈미트의 좌전 안타로 다시 득점권을 만들었지만, 이번엔 스미스의 병살타가 나오며 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초반 두 이닝에서 '연속 안타 후 병살’ 나오면서 공격 리듬은 끊기고, 벤치도 조급해졌다. 반면에 블루제이스는 2회 공격에서 바거와 커크가 연속 안타로 출루하여 무사 1,2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고, 로퍼피도의 적시 2루타로 2루 주자인 바거가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1루 주자인 커크는 3루로 진루하였다. 클레멘트는 3루 땅볼로 아웃, 이번에는 와그너가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커크와 로퍼피도를 불러들였고, 이후에도 룩스와 스프링어에게 2개의 안타를 더 내주며, 와그너까지 홈을 밟아 순식간에 0:4가 되었다. 블루제이스는 3회에도 선두 타자 커크가 내야안타, 로퍼피도는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또다시 무사 1,2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번엔 다행히도 벌랜더가 클레멘트를 병살타로 잡아 위기를 넘겼으나, 다음 타자인 와그너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트리스탄 벡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됐다. 선발 벌랜더는 2회, 한 이닝에 무려 6개의 안타를 내주면서 4실점 했고,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이후 자이언츠 불펜은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아줬으나 타선이 안타를 11개나 기록하면서도 매번 득점 찬스에서는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거나 병살타가 나오면서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벌랜더는 2.2이닝 9피안타 4자책으로, 16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벌랜더에게 패전보다 더 아픈 건 본인이 무너졌다는 것일 거다. 벌랜더에게 로저스 센터는 특별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2011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과 2019년(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에 각각 9이닝 무실점의 노히터를 기록했던 장소가 바로 이곳 로저스 센터다. 벌랜더의 투구 내용을 살펴보면, 구속은 나쁘지 않았지만 완급조절과 커브가 밋밋하게 몰리며 난타를 피하지 못했고, 초반에 빅이닝을 만들어 주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블루제이스로 넘어갔다. 토론토 선발 크리스 배싯은 6.1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투수가 두 자릿수의 안타를 내주고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2015년 6월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존 댕크스 이후 약 10년 만이다. 댕크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10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안타를 제외하고도 이날 기록을 살펴보면,삼진이 자이언츠가 12개로 많았던 반면 토론토는 2개에 그쳐 타석 운영의 차이도 드러났다. 이날 이정후는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하였다.
2차전(7월 19일), 자이언츠가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블루제이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3:6으로 패배하였다. 초반에는 양 팀 모두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5회 자이언츠 공격에서 아다메스가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8m)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가져왔다. 또한 6회에도 선두 타자 마토스가 좌전 2루타로 출루하여, 베일리의 우익수 플라이로 3루로 진루, 라모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만들어 스코어는 2:0이 되었다. 선취점, 그리고 추가점을 한 점씩 쌓아 올리는 흐름이었고, 시리즈를 1승 1패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6회, 블루제이스의 공격에서 선두 타자 비셋이 초구를 타격해 좌전 안타로 출루 후, 바거의 우중간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하였고, 로퍼피도를 유격수 팝플라이로 잡았으나 클레멘트, 와그너, 하이네만에게 연속으로 장, 단타를 내주면서 비셋부터 와그너까지 4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스코어는 2:0 리드에서 순식간에 2:4로 역전당했다. 잘 던지던 선발 웹이 갑자기 난타당하면서 자이언츠의 좋은 흐름이 통째로 넘어갔다. 웹은 6이닝 11피안타에도 4실점으로 잘 버티긴 했지만, 6회의 위기를 정리하지 못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그리고 자이언츠 타선도 상대 선발 라우어에게 6이닝 동안 안타 2개에 묶이며 추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자이언츠는 7회 공격에서 아다메스가 연타석 홈런(좌월 솔로포-비거리 118m)을 터뜨리며 한점 추격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블루제이스는 8회에도 하이네만이 우월 투런포(비거리 113m)로 2점을 더 보태며 스코어 3:6으로 승리를 챙겼다.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차전은 6회 한 이닝에 가장 나쁜 형태의 실점 방법인 '연속 장, 단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준 게 결정적이었다. 자이언츠는 안타 4개에 그치며 역전 뒤에 반격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고, 선발이 흔들린 단 한 이닝을 팀 전체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3차전(7월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블루제이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6:8로 패배하며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자이언츠의 1회 공격, 오랜만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가 좌전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라모스의 좌전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블루제이스는 바로 뒤이은 공격에서 게레로 주니어가 커다란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35m)을 터뜨리며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3회 공격에서, 로비 레이가 클레멘트를 좌중간 2루타, 게레로 주니어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여, 2사 1,2루에서 비셋이 좌전 2루타로 루상의 주자 둘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추가점을 올리며 앞서 갔다. 자이언츠도 5회, 채프먼이 내야 안타, 스미스는 볼넷으로 출루하여 1사 1,2루에서 키즈너가 중전 안타를 쳐서 2루 주자 채프먼이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하였다. 그리고 1사 1,2루의 찬스는 계속 이어졌으나 이정후는 1루 땅볼, 라모스는 삼진으로 아웃되며 이닝이 마무리되었다. '위기 뒤엔 기회라 했던가?' 블루제이스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뒤이은 5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스프링어가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9m)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비셋이 우측 파울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 커크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비셋은 3루 진루, 커크가 중전 안타로 비셋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또한 바거의 우월 투런포(비거리 133m)까지 나오며 스코어 2:7, 블루제이스는 또다시 멀리 달아났다. 자이언츠 선발 로비 레이는 5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고, 드디어 자이언츠도 6회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 타자인 데버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였고, 채프먼의 우월 홈런포(비거리 120m)가 터지며 1루 주자인 데버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점을 따라붙었다. 블루제이스도 투수를 선발 호세 베리오스에서 피셔로 교체하였다. 피셔의 첫 상대 타자인 스미스는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와이즐리도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스미스가 홈을 밟았다. 키즈너의 타석 때, 1루 주자 와이즐리는 도루로 2루로 진루, 키즈너도 볼넷을 얻어내어 출루하여, 2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정후의 타석, 블루제이스는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피셔'에서 '브루흘'로). 이정후는 바뀐 투수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냈고, 2루 주자 와이즐리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6:7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정후는 멈춤 없이 2루까지 내달렸다. 2루에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는데 처음엔 세이프로 판정이 났었다. 그러나 블루제이스의 비디오 판독 요청 후 아쉽게도 아웃으로 판정이 정정되며 이닝이 종료됐다. 블루제이스는 이어진 6회 공격에서 스프링어와 게레로 주니어의 안타로 기어이 한 점을 더 보태며 달아났고, 6:8 스코어로 경기는 블루제이스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정후는 오랜만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선전했지만, 팀이 패배하면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에서는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대한 불만이 자이언츠 벤치에서 경기 중 여러 번 터져 나왔는데, 특히 6회 자이언츠의 와이즐리 타석 때, 논란이 겹치면서 벌랜더가 채드 휘트슨 주심으로부터 퇴장 지시를 받았다. 이유는 벌랜더가 휘트슨 주심의 볼 판정에 소리쳤다는 거다. 밥 멜빈 감독까지 나와서 항의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잘못된 볼 판정도 억울한데, 퇴장까지.. 자이언츠는 안타 12개로 블루제이스의 9개보다 많았고, 득점권에서도 10타수 4안타로 나쁘지 않았지만, 블루제이스는 강했다. 점수를 내면 바로 따라붙고, 점수차를 줄이면 다시 벌리고.. 끝내 자이언츠를 뿌리치고 승리를 가져갔다. 자이언츠는 결국 후반기 첫 시리즈를 스윕으로 내주며 5연패에 빠졌다.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마치고..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시리즈인 토론토 원정에서 자이언츠는 스윕패를 당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완패였지만, 경기 내용은 단순한 전력 차로만 설명되지는 않았다. 기록을 살펴보면, 1, 3차전에서는 자이언츠가 심지어 안타를 더 많이 쳤다. 물론 안타 수로 승부가 결정 나지는 않지만, 그만큼 기회가 있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1차전은 중요한 찬스마다 병살타가 나오면서 흐름을 끊어, 11안타에 무득점이라는 납득하기 힘든 패배를 자초했고, 2차전은 리드하고 있다가, 경기에 한 번씩 오는 '위기'에서 선발 투수가 흔들리며 빅이닝을 내줬고, 결국 추격에 실패했다. 그리고 3차전은 두 팀 간에 장, 단타가 오고 가는 난타전이었는데, 블루제이스는 점수를 내주면, 다음 공격에서 바로 따라붙으며 끝까지 자이언츠를 압박했고, 결국 승리를 챙겼다. 이번 시리즈에서 자이언츠의 공격이 완전히 침체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승부를 바꿀 한방이 필요한 순간에 번번이 침묵했다. 득점 찬스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점, 그리고 리드를 잡은 뒤 곧바로 대량 실점하는 장면이 연속으로 나오며 경기 운영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후반기 첫 시리즈부터 드러난 이 균열을 빠르게 정리하지 못한다면, 연패의 흐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