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7월 25일), 자이언츠는 홈인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8:1로 패배했다. 1회, 자이언츠 선발 로건 웹은 선두 타자 니모에게 좌전 2루타, 린도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였고, 메츠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무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소토의 타석에서는 린도어가 도루로 2루까지 진루,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소토의 2루수 땅볼로 니모가 홈을 밟으며 선취득점, 린도어는 3루까지 진루하였다. 그리고, 메츠의 4번 타자 알론소가 우익수 플라이볼로 3루 주자인 린도어도 홈으로 불러들여 스코어 2:0. 이제 자이언츠의 공격, 선두 타자 라모스의 내야안타와 데버스의 우전 2루타로 즉각적인 반격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아다메스의 3루수 땅볼로 라모스가 홈으로 들어오며 한 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메츠는 3회, 린도어의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이 터지며 1점을 추가, 스코어는 3:1이 되었다. 메츠는 4회에도 선두 타자 베이티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 알바레즈의 중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하여, 무사 1,3루에서 마우리시오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하면서 모든 루를 채웠다. 테일러의 유격수 땅볼로 베이티는 홈을 밟았고, 1루 주자인 마우리시오는 2루에서 아웃되었다. 여전히 1사 1,3루의 찬스가 이어지고, 1번 타자 니모의 타석에서, 테일러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하여, 니모의 좌중간 안타로 알바레즈와 테일러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스코어는 6:1. 자이언츠 타선은 이후에도 완전히 침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득점권 찬스를 만든 후, 병살타나 삼진아웃이 나오며 번번이 흐름이 끊겨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5회 공격에서도 슈미트와 베일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 타자들이 팝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로의 연결에는 실패했다. 메츠는 9회 공격에서 사구와 두 개의 안타, 그리고 폭투에 의한 진루 등으로 2점을 더 뽑았고, 자이언츠는 시리즈 첫 경기를 8:1로 패배했다. 이날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팀의 득점에 기여하진 못했다. 6회에 나온 2루타의 경우, 완전히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던 상대팀의 시프트를 정면으로 무너뜨리는 안타였다. 이정후 개인에게는 앞으로 어떻게 시프트를 극복할지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소득이 있었지만, 팀 전체 흐름은 이미 메츠에게 넘어간 뒤였다. 이날 경기에서 안타 개수는 메츠가 10개, 자이언츠가 9개로 비슷했지만, 점수로 보면 자이언츠의 완패다. 득점 찬스에서의 결정력 부재, 결과는 처참한 지경이었다.
2차전(7월 26일), 자이언츠가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2:1로 패배하였다. 1차전과 달리 스코어는 접전이었지만, 체감은 오히려 더 답답한 경기였다. 이날 선발은 양 팀 모두 좌완, 자이언츠는 로비 레이, 메츠는 데이비드 피터슨이 나섰다. 선발 로비 레이는 큰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자이언츠 역시 조심스럽게 기회를 쌓아갔다. 경기의 첫 분수령은 자이언츠의 4회 공격, 아다메스와 채프먼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여 무사 1,2루에서 플로레스의 삼진아웃, 슈미트가 볼넷을 얻어내며 1아웃 만루의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타석에는 이정후, 초구 번트 시도는 파울로 끝났지만, 이후 강공으로 전환해 2루수 땅볼로 선취 타점을 올리며 최소한의 역할은 해냈다. 스코어는 0:1, 하지만, 1사 만루에서 1점은 아쉬운 점수였다. 바로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0:1의 아슬아슬한 리드는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역시나 메츠는 6회에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소토가 볼넷을 얻어 출루, 알론소의 플라이 아웃 후, 마르테가 다시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소토는 마르테의 타석에서 도루로 2루 진루, 베이티가 1루수 땅볼 아웃되며, 2아웃 2,3루가 되었다. 그리고 비엔토스의 좌전 2루타로 소토와 마르테가 홈을 밟으며, 단숨에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두 점의 실점은 자이언츠가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는 장면이었다. 이후 자이언츠는 다시 추격을 시도했지만, 안타를 치고 출루한 후, 매번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나오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1아웃 후, 이정후가 우전 2루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마토스의 대타 야스트렘스키의 삼진아웃, 베일리의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허망하게 끝났다. 경기가 끝난 후, 4회 1사 만루의 좋은 득점찬스에서 이정후가 초구 번트를 시도한 것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디 애슬레틱의 기자는 '만루 번트는 전략적으로 매우 나쁜 선택이다. 투수 앞으로 공이 가면 홈에서 손쉽게 주자가 잡힌다. 어느 각도로 살펴도 최악의 선택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이날 경기 후 이정후는 '땅볼을 치면 병살타가 될 수도 있으니까 순간적으로 번트를 생각했고, 알론소(메츠 1루수)가 뒤에 서 있어서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선택을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타자가 이정후라서 싸늘한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이정후는 2023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MLB 기준으로도 대형 계약이다. 올해 연봉 1725만 달러로 팀 내 야수 중 3번째로 많은 돈을 받는 중심 타자다. 두 달 가까이 슬럼프로 지금은 타순도 하위타선으로 내려가 있지만, 누가 봐도 이정후는 자이언츠의 중심타자이고, 팀에서의 역할이 있는데, 절호의 찬스에서 적시타가 아닌 병살타를 염두에 두어 번트를 댔다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그래도 1사 만루에 적시 안타 하나면, 2점은 너끈히 들어오는 건데.. 만약, 진짜 병살타가 나와서 비난을 받게 되더라도 그것도 당연히 중심타자로서 감당해야 할 몫이다. 이정후가 병살타를 떠올린 순간에 2차전 게임은 메츠에 진 거다. 슬럼프가 너무 길어 이정후 자신도 아직 자기 컨디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이정후처럼 고연봉 타자라면 팀에서의 자신의 위치에 걸맞는 타격을 해야 한다. 벌써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이정후도 팀 내에서의 자신의 역할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
3차전(7월 27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자이언츠와 메츠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자이언츠가 5:3으로 패배하면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다. 자이언츠는 불펜 데이를 미리 예고하면서, 첫 번째 투수로는 올 시즌 선발 등판이 없던 좌완 맷 게이지가 나왔고, 메츠는 우완인 센가 고다이가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고다이는 초반부터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자이언츠 타선을 압박했고, 메츠가 3회 알바레즈와 마우리시오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고 선취점을 먼저 올리며 흐름을 잡았으나, 자이언츠도 4회 선두 타자로 나온 채프먼이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32m)을 터뜨려 바로 따라붙었다. 메츠의 5회 공격, 또다시 알바레즈와 마우리시오의 연속 2루타로 득점하며 한 점을 앞서갔다. 뒤이은 자이언츠의 5회 공격에서 아다메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 후, 채프먼이 다시 한번 중월 투런포(비거리 131m)를 쏘아 올리며 2:3, 자이언츠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채프먼의 홈런 두 방은 이날 경기의 중심이었고, 자이언츠가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메츠는 7회, 장타를 선보이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메츠의 7회 공격, 마우리시오의 스플래시 히트(비거리 127m)로 경기는 3:3 동점이 되었고, 이어 소토의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9m)이 터지며 흐름은 다시 메츠 쪽으로 넘어갔다. 자이언츠 불펜은 이후에도 버텼지만, 메츠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마우리시오와 니모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자이언츠의 마지막 공격, 오랜만에 라드오프로 복귀한 이정후의 볼넷 출루를 시작으로 사구와 볼넷이 이어지며 1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오라클 파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팀의 중심 타자인 아다메스와 채프먼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는 그대로 사라졌다. 최종 스코어 5:3으로 패배, 자이언츠가 메츠와의 시리즈를 스윕패로 마무리했다.
상대팀 선수지만, 이날 메츠의 9번 타자 마우리시오는 그의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마우리시오는 4타수 4안타 1득점 2타점 1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5득점 중, 소토의 홈런을 제외한 모든 득점에 기여했다. 마우리시오는 이날, 한마디로 '미친 선수' 모드였다.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프로선수가 20년 넘게 뛰어도 이런 기록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마우리시오는 행복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메츠와의 홈시리즈를 마치고..
이번 메츠와의 홈 3연전은 매 게임 찬스는 만들었지만, 득점으로의 연결을 함에 있어 매끄럽지 못해 시리즈 전체를 내줬다. 1차전은 득점 찬스를 만들어는 놓는데, 매번 삼진,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고, 2차전은 게임의 승부처에서 중심타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승기를 스스로 내줬다. 또한, 3차전은 홈런으로 앞서간 뒤 장타 대응에 실패하며 무너졌다. 이정후는 개인적으로 시프트도 무너뜨리고, 멀티 안타를 치기도 했지만, 팀 득점에 대한 기여도는 여전히 턱 없이 부족했다. 반면 메츠는 승부처마다 정확하게 장타를 터뜨리며 흐름을 끊지 않았고 기어이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냈다. 특히 7회 이후 경기 운영과 집중력에서 두 팀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홈에서 치른 3연전이었음에도 자이언츠는 끝내 분위기를 자기편으로 끌어오지 못했고, 그 결과 시리즈 모두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