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8월 15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자이언츠가 7:6으로 패배하였다. 선발 투수는 자이언츠는 랜던 룹, 레이스는 조 보일, 모두 우완 투수다. 자이언츠가 1회 공격에서 라모스와 데버스의 삼진 아웃 후 아다메스가 볼넷으로 출루, 스미스의 타석에서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하였고, 스미스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 레이스의 공격, 5번 타자 카미네로가 좌월 솔로포(비거리 122m)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회 자이언츠 공격,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 코스의 타석에서 도루를 성공시키며 2루까지 진루하였고, 코스의 우측 파울라인을 타고 워닝 트랙까지 흘러가는 2루타로 홈을 밟으며 2:1 다시 역전. 베일리의 짧은 좌익수 플라이볼을 포구한 레이스의 좌익수 심슨이 볼을 떨어 뜨리면서 2루 주자인 코스가 3루로 진루하였고, 라모스가 우전 2루타로 코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자이언츠는 2회 실점했지만 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레이스도 3회 바로 반격에 나섰다. 김하성이 선두 타자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나고 페두시아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 심슨의 내야안타로 3루까지 진루, 로우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고, 심슨은 2루까지 진루, 디아즈의 우익선상 안타로 홈을 밟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자이언츠는 3회, 선두 타자로 나온 아다메스가 커다란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33m)을 터뜨리며 다시 3:4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레이스는 선발 조 보일을 내리고 시모어를 올렸다. 스미스는 바뀐 투수 시모어로부터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내며 출루하였고, 코스는 볼넷으로 출루, 2사 1, 2루에서 베일리가 우익선상 2루타로 주자 둘을 홈으로 불러들여 3:6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레이스의 4회 공격, 선두 타자 카미네로가 볼넷으로 출루, 맨검의 좌전 안타로 2루까지 진루, 김하성의 타구는 투수를 맞힌 후 반대방향으로 튀면서 내야 안타가 되면서 레이스는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모렐의 투수 땅볼로 3루 주자 카미네로가 홈을 밟았고, 주자들도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 2사 2, 3루의 찬스가 이어졌고, 심슨이 좌전 안타로 두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기어이 6:6 동점을 만들었다. 자이언츠의 선발 룹은 초반 삼진을 곁들이며 나쁘지 않게 출발했지만, 3회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고, 4회에도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내보내고, 무사 1, 2루에서 좌완 불펜 맷 게이지와 교체되었다. 게이지가 첫 상대 타자인 시모어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김하성에게 내야 안타, 페두시아에게 투수 땅볼(카미네로 득점), 그리고 심슨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하여 맨검과 김하성까지 홈으로 들어오며 3 득점하였다. 룹이 흔들린 뒤 게이지까지 투입됐지만 한번 레이스 타선의 집중력을 막지 못했고, 한 번 벌어놨던 점수 차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8회 자이언츠의 공격, 선두 타자 슈미트(대주자 피츠제럴드)가 사구로 출루, 이정후는 우전 안타로 출루, 코스도 사구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베일리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 길버트가 1루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3루 주자 피츠제럴드 아웃, 그리고 라모스는 3루수 땅볼로 출루, 1루 주자 길버트가 아웃되면서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단 1점도 득점하지 못했다. 반면에 레이스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자이언츠 마무리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사구와 두 개의 안타로 1득점을 올려 6:6의 균형을 깨고 승리를 가져갔다. 이정후는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로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며 자신의 역할을 해냈고, 김하성과의 맞대결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이번 주말(8/15~8/17)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정한 '플레이어스 위크엔드(Players' Weekend)'로 선수들은 맞춤 제작된 야구 장비(배트, 글로브, 야구화 등)에 자신이 원하는 장식을 부착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나란히 태극기가 새겨진 ‘태극 배트’를 들고 타격에 임했다. 광복절이 있는 주말인 것을 고려한 선택인 듯싶다. 태극배트를 사용한 덕분인지 김하성과 이정후는 모두 좋은 타격으로 안타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안타를 기록한 점은 인상적이었지만, 자이언츠 입장에서는 초반 폭발력을 승리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9회, 레이스에게 결승점을 허용한 뒤, 마지막 반격에서도 자이언츠는 데버스의 2루타를 살리지 못한 채 그대로 패하면서,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6연패를 이어갔다.
2차전(8월 16일), 자이언츠가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2:1로 또다시 패배하며 홈에서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발 투수로는 자이언츠의 우완 저스틴 벌랜더와 레이스의 우완 애드리안 하우저가 맞붙었고, 내용만 놓고 본다면 벌랜더 쪽이 훨씬 돋보였다. 벌랜더는 7이닝 무실점 8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고, 경기 내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묶었다. 6회 자이언츠의 공격, 아다메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 스미스의 타석 때 도루로 2루 진루, 스미스는 볼넷으로 1루 출루, 이정후의 우익수 플라이로 2루 주자 아다메스는 3루 진루, 코스가 좌전 안타로 아다메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 득점하였다. 그리고 스미스는 2루 진루, 2사 1, 2루의 기회는 이어졌지만, 피츠제럴드가 삼진을 당하면서 아쉽게도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벌랜더가 무려 444일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투수가 7이닝 2실점 이하)를 기록하고 0:1로 자이언츠가 리드한 상황에서 내려간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우완 호세 부토는 시모어와 페레이라를 플라이볼로 가볍게 잡아내며 2아웃까지 갔다. 그러나 포르테(대주자 그레이)를 사구로 출루시키면서 문제가 생겼다. 뭔가 밸런스가 깨진 걸까? 부토는 심슨과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그레이가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자이언츠는 부토를 내리고, 맷 게이지를 올렸다. 그러나, 한 번 터지기 시작한 레이스 타선을 막지 못하며, 또다시 안타를 허용, 2:1로 역전을 허용했다. 레이스는 8회 무려 8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고, 2득점을 올리며 게임을 뒤집었다. 9회 자이언츠는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온 이정후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여, 피츠제럴드의 타석에서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하며 고군분투하였으나, 후속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2:1로 패배.. 홈 7연패다. 이날은 선발인 벌랜더가 특히 2회부터 6회까지 5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적으로 아웃카운트를 쌓아갔다. 마치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퍼포먼스였다. 그러나 자이언츠 타선은 이런 호투에 충분한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이정후는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4회 우전 안타, 9회 선두타자 안타로 경기 후반까지 존재감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되돌리진 못했다. 선발이 잘 던진 경기였기에 더 허무했고, 자이언츠의 연패가 왜 길어지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 패배였다.
3차전(8월 17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자이언츠와 레이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자이언츠가 1:7로 승리하며 길었던 연패를 끊어냈다. 자이언츠의 에이스 로건 웹과 레이스의 라이언 페피엇의 선발 맞대결에서 자이언츠는 마침내 선발, 수비, 타선이 함께 맞물리는 경기를 만들어냈다. 웹은 에이스답게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이닝을 끌고 갔고, 실점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쌓으며 경기 흐름을 자이언츠 쪽으로 묶어두며, 7이닝 3피안타 무자책, 그리고 7개의 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오랜만에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테이블세터 역할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장면을 만들었다. 2회, 얀디 디아즈의 장타성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낸 뒤, 글러브에서 빠진 공을 허벅지로 받아 무릎과 무릎으로 끝까지 살려낸 장면은 그의 공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호수비를 넘어 자이언츠 전체 분위기를 끌어올린 플레이였고, 현장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자이언츠 타선은 6회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피츠제럴드와 이정후가 팝 플라이볼로 물러난 후, 라모스와 데버스가 나란히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하여, 2사 1, 2루, 아다메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하여 만루가 되었다. 스미스가 첫구를 타격해 우측 파울라인 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고, 라모스와 데버스가 홈을 밟았다. 그런데 레이스의 우익수 맨검이 포구한 공을 2루로 송구하며 주춤하는 사이 3루에 진루해 있던 주자아다메스까지 홈으로 슬라이딩해 들어갔다. 레이스가 뒤늦게 홈으로 송구했으나 주자는 이미 베이스를 지나갔고, 홈으로 공이 간 사이 타자 주자인 스미스까지 2루 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코스의 좌전 2루타로 스미스도 홈을 밟아 순식간에 스코어 0:4가 되면서 흐름을 자이언츠가 가져왔다. 자이언츠는 7회 공격에서는 길버트와 피츠제럴드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마운드에 올라온 트리스탄 벡이 페두시아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안타를 맞아 1실점 하였으나 승기는 이미 자이언츠한테 넘어와 있어 큰 영향은 없었고, 자이언츠도 8회 공격에서 베일리와 길버트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하여 최종 스코어 1:7로 승리하였다. 그동안 답답했던 타선의 흐름도 이 경기에서는 비교적 매끄럽게 이어졌다. 김하성은 4타수 2안타로 3차전 내내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이날은 자이언츠 쪽의 투수력과 수비 집중력이 더 강했다. 자이언츠는 이날 승리로 단순히 한 경기를 잡은 것이 아니라, 연패 기간 동안 무너졌던 경기 운영의 기본을 다시 세웠다는 점에서 더더욱 의미가 있었다.
레이스와의 홈 시리즈를 마치고..
탬파베이와의 홈 3연전은 결과는 자이언츠가 1승 2패. 결과로만 보면 루징 시리즈였지만, 내용은 세 경기 모두 조금씩 달랐다. 1차전은 초반 대량 득점에도 불구하고 선발과 불펜이 버티지 못해 내준 경기였고, 2차전은 선발인 벌랜더가 완벽에 가까운 내용을 만들었음에도 선취점을 지키지 못한 불펜과 타선의 낮은 결정력으로 승리를 날린 경기였다. 반대로 3차전은 선발이 중심을 잡고, 수비가 흐름을 바꾸고, 타선이 필요한 순간 점수를 몰아내며 가장 이상적인 승리 구조를 보여줬다. 결국 이 시리즈는 자이언츠가 왜 연패에 빠졌는지, 또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동시에 보여준 3연전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정후는 세 경기 내내 꾸준히 출루와 안타를 만들어내며 타격 흐름을 유지했고, 3차전 수비에서는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팀 전체로 보면 상위 타선의 연결, 득점권 마무리, 불펜 안정감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3차전 승리가 반등의 출발점이 되려면, 한 경기의 분위기 반전에 그치지 않고 이런 경기 운영을 지속적으로 반복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