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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시리즈.. 첫판 승리 뒤 흐름을 놓친 자이언츠

by dw-thirty30 2026. 3. 16.

San Diego

 

1차전(8월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4연전 첫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였다. 선발 매치업은 로비 레이와 네스토르 코르테스로 두 좌완의 대결이었고, 승부의 향방은 경기 시작과 함께 빠르게 자이언츠 쪽으로 기울었다. 자이언츠의 1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라모스의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4m)이 터졌고, 2번 타자인 데버스는 우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30m)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다메스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슈미트가 죄익선상 2루타를 치고 출루, 플로레스 좌월 투런 홈런(비거리 113m)이 나오며, 자이언츠는 단 한 이닝 만에 4점을 몰아쳤다. 또한 3회 공격에서는 플로레스가 볼넷으로 출루 후, 이정후의 좌중간 안타로 2루까지 진루, 코스의 3루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하며 다시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피츠제럴드가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아쉽게도 점수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7회 파드레스의 공격, 보가츠가 좌전 2루타로 출루, 이글레시아스의 3루 땅볼을 3루수 슈미트가 잡았다 놓쳤고, 바로 다시 잡아 1루에 송구했지만, 급하게 던지다 보니 송구가 정확하게 가지 못하고 1루 뒤쪽으로 빠지면서 3루 주자 보가츠는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는 2루까지 진루하였다. 1사 2루, 페르민의 우익수 플라이로  2루 주자 이글레시아스는 3루까지 진루, 타석에 크로넨워스의 대타 라이언 오헌이 들어섰다. 오헌은 레이의 2구를 타격해 중월 투런 홈런(비거리 135m)을 터뜨리며, 이글레시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스코어 4:3, 레이는 타티스 주니어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였다. 장타 허용과 실책이 겹치며 3실점하며 한 점 차까지 쫓겼지만, 리드를 끝내 지켜냈다. 로비 레이는 6.2이닝 3피안타 1볼넷 6개의 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고, 이정후는 이날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 갔고, 또한 8월 들어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 중 특별(?)했던 장면은 2회, 파드레스의 공격 중, 보가츠의 타구를 둘러싼 판정이었다. 보가츠가 타격한 공은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공이었다. 라모스가 부지런히 쫓아가서 자리를 잡고 공의 낙구지점을 예측해 글로브를 내밀었는데, 팬들이 공을 잡으려고 라모스의 글로브 위에서 뭔가의 동작을 했고, 공은 라모스의 글로브에서 빠져나갔다. 처음에는 홈런으로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관중 방해가 인정되며 아웃으로 번복됐고, 이에 항의하던 마이크 쉴트 감독(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이 퇴장당했다. 흔치 않은 판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장면은 경기 전체의 분수령이 됐다. 초반 장타 세 방으로 만든 여유, 그리고 논란의 판정까지 얽힌 가운데 간신히 승리를 지켜낸 경기였고, 원정 시리즈에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값진 1승이었다.

 

2차전(8월 19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자이언츠와 파드레스와의 원정 시리즈 2차전에서 1:5로 자이언츠가 패배하였다. 양 팀의 선발투수는 자이언츠의 덩카이웨이, 그리고 파드레스의 닉 피베타였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이날 오랜만에 리드오프로 복귀한 이정후가 1회 선두 타자로 나와, 중월 홈런(비거리 132m)을 터뜨리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뒤이은 파드레스의 공격, 타티스 주니어가 타격한 공은 평범한 유격수 땅볼이었는데, 코스가 포구한 공을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공이 높게 떠서 1루로 들어왔고, 깜짝 놀란 1루수 스미스가 팔을 위로 쭉 뻗은 상태에서 점프하여 겨우 캐치할 수 있었다. 점프하여 공을 캐치하는 동안 주자는 이미 베이스를 지나갔다. 아라에즈의 우전 2루타로 타티스 주니어는 3루까지 진루, 마차도의 3루수 땅볼로 타티스 주니어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되었다. 4회 파드레스의 공격, 선두 타자 오헌이 좌전 안타로 출루, 보가츠는 사구로 출루, 로리아노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오헌은 3루, 보가츠는 아웃, 쉬츠가 또다시 사구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가 되었다. 이글레시아스의 좌전 안타로 오헌이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디아즈가 3루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3루 주자 로리아노 아웃, 2사 만루에서 1번 타자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을 얻어내며, 3루 주자 쉬츠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스코어 1:3이 되었다. 자이언츠는 이어진 5회 공격에서 이정후가 중전 2루타를 치고 출루하여 반격을 노렸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파드레스는 5회 공격에서도 마차도의 좌중간 2루타와 오헌의 중전 안타로 1득점을 더해 1:4로 리드의 폭을 넓혔고, 6회에도 디아즈의 볼넷 후,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 안타와 3루수 실책으로 1득점을 더 가져가며 스코어 1:5로 자이언츠에 패배를 안겼다. 이날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선두 타자 홈런을 포함하여,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연속 안타 기록도 8경기로 늘렸다. 이정후의 홈런은 시즌 7호 홈런이었고, 자신의 27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홈런이기도 했다. 하지만 팀 자이언츠의 경기 내용은 전혀 달랐다. 자이언츠는 1회에 선제점을 뽑고도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1회 수비에서 덩카이웨이가 수비 실책과 2루타를 묶어 바로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으며, 4회에는 오헌의 안타, 보가츠 사구, 쉬츠 사구 등으로 계속 주자를 내보낸 뒤, 이글레시아스의 적시타와 타티스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겹치며 마운드가 급격히 흔들렸다. 덩카이웨이가 버티지 못하면서 불펜이 투입됐지만 분위기를 끊지 못했고, 5회와 6회에도 추가 실점이 이어지면서, 결국 자이언츠는 이정후의 리드오프 홈런이 유일한 득점으로 남는 답답한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 초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선발의 제구 불안과 수비 불안, 끊기지 않는 파드레스의 하위 타선 연결에 무너지며 팀 차원의 완성도 차이를 절감한 경기였다.

 

3차전(8월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리즈 세 번째 경기에서 1:8로 완패했다. 선발 매치업은 자이언츠의 우완 랜던 룹과 파드레스의 좌완 J.P. 시어스가 이름을 올렸다. 랜던 룹은 1회 파드레스의 공격에서 선두 타자 타티스 주니어에게  2루타, 오헌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 자이언츠 공격에서 이정후와 코스의 중전 안타, 피츠제럴드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베일리가 2루 팝 플라이로 물러나며 이닝이 마무리되었다. 파드레스는 2회 공격에서 쉬츠가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18m)을 터뜨리며 득점을 추가, 스코어는 0:2가 되었다.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파드레스의 3회 공격이었다. 룹이 아라에즈와 10구까지 가는 볼싸움 끝에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1아웃을 잡고, 마차도에게 좌중월 홈런(비거리 136m)을 맞았고, 오헌에게 볼넷, 로리아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는데, 로리아노가 타격한 공이 바운스 없이 룹의 왼쪽 허벅지 뒤쪽을 가격했고, 룹은 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몇 번을 구른 후 일어나 다리를 절뚝이다가 다시 그라운드에 엎어졌다. 충격이 적잖아 보였다. 결국 룹은 불펜의 조이 루케이시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1사 1, 2루에서 올라온 루케이시는 첫 상대 타자인 쉬츠에게 우측 담장의 가장 먼 곳으로 날아가는 우월 쓰리런(비거리 107m)을 맞아 3실점하였다. 분명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라오게 되어 몸도 다 풀지 못하고 올라왔을 거다. 그런데 그걸 감안해도 결과는 최악이었다. 다음 타자인 이글레시아스의 타석에선 2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투수 보크가 나오며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으나 다행히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자이언츠 선발 룹은 2.1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자이언츠 마운드는 파드레스 중심 타선의 장타력 앞에서 전혀 버티지 못했다. 자이언츠는 4회 공격에서 슈미트가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1m)을 터뜨려 첫 번째 득점을 기록, 스코어는 1:6이 되었다. 파드레스는 7회엔 오헌이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33m)으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8회엔 페르민과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로 1점을 더 보태며 1:8로 자이언츠에게 이틀 연속 패배를 안겼다. 이정후는 이날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서 첫 타석 안타를 포함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9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 갔지만, 팀 패배 속에서 빛이 바랬다. 자이언츠 타선은 산발적인 안타(단 4개)에 그치며 파드레스의 선발 J.P. 시어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 경기는 자이언츠가 단순히 진 것이 아니라, 선발 붕괴와 수비 불안, 장타 허용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내용 면에서도 크게 밀린 패배였다는 점에서 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4차전(8월 21일), 자이언츠는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파드레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4:8로 패배하며 시리즈를 1승 3패로 마무리했다. 선발로는 저스틴 벌랜더가 나섰지만 기대와는 달리 5회를 버티지 못했고, 파드레스 타선의 집중 공세 앞에서 시즌 내내 이어진 불운과는 별개로 이날은 내용 자체도 좋지 못했다. 3회 자이언츠의 공격, 선두 타자 마토스가 파드레스의 선발 딜런 시즈와 10구까지 가는 볼싸움 끝에 타격한 공이 높이 떠서 우중간에 떨어졌는데, 우익수 타티스 주니어와 중견수 로리아노가 같이 쫓아갔지만, 마지막에 콜사인을 하지 않으면서, 공을 놓치는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면서, 자이언츠에게는 행운(?)의 3루타가 되어 출루하였고, 키즈너의 우전 2루타로 마토스가 홈을 밟았다. 그리고 이정후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 키즈너는 3루까지 진루하였고, 라모스의 유격수 땅볼로 키즈너도 홈을 밟으며 2:0으로 자이언츠가 리드를 잡았다. 파드레스는 4회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타티스 주니어, 아라에즈 마차도까지 3연속 안타와 보가츠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득점하며 2:2 동점으로 따라붙었고, 5회 공격에서는 집중 안타로 자이언츠를 폭격했다. 벌랜더는 4회부터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고, 5회에는 로리아노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크로넨워스의 볼넷, 내야 안타와 3루수, 우익수 실책이 뒤섞이는 최악의 흐름 속에 5회에만 대거 6실점했다. 벌랜더는 4.1이닝 7피안타 7자책 1볼넷을 기록하고 맷 게이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대량 실점 후, 6회 공격에서 데버스(우중월 홈런-비거리 141m)와 아다메스(중월 홈런-비거리 136m)의 백투백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이미 경기 주도권은 완전히 파드레스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벌랜더는 '이번 경기는 제 커리어에서 가장 답답한 경기 중 하나였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솔직히 표현했다. 2025 시즌 유난히 승리와 인연이 없는 그는 잘 던지고도 불펜이 승리를 날리거나, 득점 지원 자체를 전혀 받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도 벌랜더는 또다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타선도 일부 장타를 제외하면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정후의 꾸준한 출루와 연속 안타는 분명 긍정적이었지만, 상위 타선 연결 실패와 투수진 붕괴가 겹치며 팀 전체의 무게감은 끝내 살아나지 못한 경기였다.

 

파드레스와의 원정 4연전을 마치고..

이번 샌디에이고 원정 4연전은 1차전의 귀중한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후 3경기를 내리 내주며 자이언츠의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시리즈였다. 초반 장타로 승리를 만든 경기에서는 버티는 힘이 있었지만, 선발이 흔들리기 시작한 뒤에는 경기 흐름을 되찾는 힘이 역부족이었다. 덩카이웨이, 랜던 룹, 벌랜더로 이어진 2~4차전 선발진은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고, 불펜 역시 급한 불을 끄지 못했다. 여기에 실책과 병살타, 찬스 상황에서 흐름의 단절까지 겹치며 경기 전체의 완성도가 크게 떨어졌다. 다행인 점은 이정후가 4경기 내내 꾸준히 출루하고 안타를 생산하며 10경기 연속 안타로 흐름을 이어 갔다는 거다. 특별히 2차전에서는 선두 타자 홈런까지 터뜨리며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팀이 연패 흐름을 끊어내지는 못했다. 결국 이 시리즈는 이정후의 좋은 흐름과 별개로, 자이언츠가 마운드 안정감과 타선의 연결, 그리고 기본적인 수비 집중력을 함께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후반기 반등이 쉽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준 시리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