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8월 26일), 자이언츠는 홈인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시리즈 첫 경기를 2:5로 승리하였다. 특히 이날은 자이언츠의 선발인 저스틴 벌랜더가 오랜 불운을 털어내고 승리한 경기이기도 했고, 그의 오라클 파크에서의 첫 승리를 신고한 경기이기도 했다. 자이언츠가 2회 공격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7m)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올시즌 승리와 연이 잘 닿지 않는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오늘도 순조롭게만 가지는 않았다. 컵스는 4회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햅이 우전 2루타로 출루, 호너의 우익수 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하였고, 스완슨의 볼넷 출루 후, 쇼가 좌전 안타로 3루 주자 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고, 5회 공격에서는 2아웃 이후, 크로우-암스트롱과 켈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1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또다시 승리와 멀어지는 듯한 흐름이었지만 이날 자이언츠 타선은 이전과 달랐다. 뒤이은 자이언츠의 5회 공격, 선두 타자로 나온 마토스가 우전 2루타를 치고 출루, 라모스의 좌익선상 2루타로 홈으로 들어오며 다시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었고, 데버스의 좌전 안타가 터지며 2루 주자 라모스도 홈을 밟아 다시 2:3 재역전에 성공하였다. 한 점 차로 다시 앞선 상황에서 6회 자이언츠의 공격, 선두타자 플로레스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맷 채프먼이 좌월 투런 홈런(비거리 123m)을 터뜨리며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경기 초반 장타로 선취점을 뽑은 후, 필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이 보여줬다. 벌랜더는 6이닝 7피안타 2자책 2볼넷 5개의 탈삼진으로 버텼고, 타선은 마침내 그에게 충분한 득점 지원을 안겼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시즌 내내 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벌랜더가 홈인 오라클 파크에서 첫 승(시즌 2승)을 올렸고, 통산 탈삼진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이정표-이날 경기로 벌랜더는 통산 3520 탈삼진을 기록하며 월터 존슨(3515)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탈삼진 랭킹 단독 9위에 랭크되었다-를 세운 경기였기 때문이다. 자이언츠 입장에서도 선발, 장타, 불펜이 비교적 깔끔하게 맞물리며 시리즈의 출발을 안정적으로 끊어낸 경기였다.
2차전(8월 27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3:12로 자이언츠가 대승을 거뒀다. 2차전은 한마디로 말해 자이언츠 타선의 폭발이었다. 선발 카슨 위젠헌트가 1회 컵스의 공격에서 선두 타자 호너를 좌중간 안타로 출루시켰고, 터커는 삼진으로 잡았으나, 스즈키와 터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켈리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자이언츠의 1회 공격, 데버스가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31m)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2회 컵스의 공격에서 선두 타자 크로우-암스트롱과 스완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호너의 좌월 쓰리런(비거리 127m)이 터지며 3실점하여 스코어 3:1로 역전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자이언츠는 3회 공격에서 바로 반격했다. 선두 타자로 나온 키즈너가 볼넷으로 출루, 라모스의 중전 안타, 데버스의 중전 2루타로 키즈너가 홈을 밟았고, 아다메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라모스도 홈을 밟으며 동점, 스미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데버스도 홈으로 들어오며 스코어 3:4,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무엇보다도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은 점이 컸다. 이후 경기는 완전히 자이언츠 쪽으로 기울었다. 자이언츠는 5회 공격에서 데버스의 볼넷 출루 후, 스미스의 안타, 채프먼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슈미트의 적시타까지 묶어 대거 3점을 추가했고, 6회에는 데버스가 다시 좌월 쓰리런 홈런(비거리 118m)을 터뜨리며 컵스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또한 7회 채프먼의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3m), 8회 라모스의 좌월 솔로포(비거리 126m)까지 더해지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12점까지 불어났다. 데버스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안타 5타점으로 경기 전체를 지배했고, 라모스와 채프먼도 멀티히트와 장타로 중심 타선을 단단하게 받쳤다. 이정후는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4회 공격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시즌 30번째 2루타를 완성했다. 이로써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로 단일시즌 30개의 2루타와 10개의 3루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는 점도 의미가 컸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위젠헌트가 초반 위기를 스스로 잘 극복했고, 경기 초반 컵스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바로 다음 이닝에서 다시 재역전한 후, 타선이 압도적인 화력으로 컵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발이 조금 버텨주고, 타선이 대량 득점으로 경기를 일찍 장악한 전형적인 완승이었다.
3차전(8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3:4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자이언츠의 에이스 로건 웹과 컵스의 좌완 이마나가 쇼타가 선발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컵스의 1회 공격, 터커가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 후, 햅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으며 가볍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자이언츠의 공격에서 데버스가 볼넷으로 출루 후, 아다메스의 좌월 홈런(비거리 130m)이 터지며 2득점,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컵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회 컵스의 공격, 스완슨이 좌월 솔로포(비거리 126m)를 쏘아 올리며 2:2로 따라붙었다. 5회 자이언츠 공격에서는 선두 타자 이정후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 베일리의 우중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하였으나, 라모스의 타구가 3루 병살타로 처리되며 아쉽게 득점 기회가 무산되었다. 그리고 6회 컵스의 공격, 부시가 11구까지 가는 볼싸움 끝에 로건 웹으로부터 좌중월 홈런(비거리 132m)을 뽑아내며 3:2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컵스의 리드도 잠깐, 자이언츠가 6회 공격에서 아다메스의 좌중월 홈런(비거리 128m)으로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승부는 불펜과 수비, 그리고 마지막 한 번의 집중력에서 갈렸다. 컵스의 9회 공격, 1사 1루에서 크로우-암스트롱의 우중간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타구를 이정후가 빠른 스타트로 달려와 슬라이딩하며 잡아내는 호수비로 막아냈다. 그리고 9회 자이언츠의 마지막 공격, 슈미트(대주자 코스)와 플로레스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컵스는 9회 팔렌시아를 올려 승부를 걸었지만, 이정후는 팔렌시아의 3구, 몸 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고, 2루 주자 코스가 홈으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며 경기가 끝났다. 자이언츠의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이정후의 MLB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이자, 이날 4타수 2안타의 마침표였다. 수비에서 한 번, 공격에서 한 번 경기를 결정한 이정후의 멋진 엔딩이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장식하면서 자이언츠는 컵스 스윕과 5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컵스와의 홈 시리즈를 마치고..
이번 컵스와의 홈 3연전은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팀다운 야구를 보여준 시리즈였다. 1차전에서는 벌랜더가 마침내 타선 지원을 받으며 승리를 챙겼고, 2차전에서는 중심 타선의 장타력이 폭발하면서 일찌감치 흐름을 가져왔다. 3차전은 접전 끝에 이정후의 끝내기 안타로 마무리되며 분위기까지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데버스, 아다메스, 채프먼, 플로레스가 번갈아 해결사 역할을 해준 점이 컸고, 이정후 역시 결장 후 복귀해 30(2루타)-10(3루타) 기록과 끝내기 안타로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냈다. 전체적으로 선발진이 버텨주고 중심 타선이 장타로 응답했으며, 경기 후반 집중력도 살아난 시리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