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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 필드에서의 원정 시리즈-벤치클리어링도 난타전도 넘었다, 로키스 원정 3연전 스윕~~

by dw-thirty30 2026. 3. 22.

 

1차전(9월 1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원정 시리즈 첫 경기에서 자이언츠가 8:2로 승리하였다. 자이언츠는 초반부터 장타력으로 흐름을 장악했다. 1회 공격에서 데버스가 우월 선제 솔로포(비거리 121m)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3회에는 선두 타자 베일리가 사구로 출루 후, 길버트의 우월 투런포(비거리 123m)가 나오면서 스코어 3: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5회 공격에서는 상대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볼넷과 사구, 적시타를 묶어 추가점을 냈고, 스미스의 적시타까지 더해 대거 3점을 보태며 스코어 6:0, 경기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타선이 한 번 기회를 잡으면 끈질기게 연결해 점수를 뽑아내는 모습이 오랜만에 살아난 경기였다. 선발 덩카이웨이는 6회 들어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경기 전체로 보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냈다. 5⅓이닝 2실점으로 숫자도 나쁘지 않았고, 피안타는 9개로 적지 않았지만 탈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위기마다 힘으로 돌파했다. 특히 초반에는 로키스 타선을 압도하면서 경기 리드를 지켜주는 발판이 됐다. 자이언츠 벤치는 로키스가 6회 공격에서 덩카이웨이로부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득점 찬스를 만들자 빠르게 교체 타이밍을 잡았고, 불펜이 2실점으로 6회를 마무리했다. 자이언츠는 7회 공격에서도 길버트의 안타 출루 후, 아다메스가 좌월 홈런(비거리 126m)을 터뜨리며 2득점을 더하면서, 최종 스코어 8:2로 로키스에 승리하였다. 선발이 버텨주고 타선이 초중반에 점수를 벌어놓는 이상적인 승리 공식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정후는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연속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6회, 좌전안타로 다시 안타 흐름을 이어갔고 8회에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까지 골라냈다. 타격 수치만 보면 아주 화려한 날은 아니었지만, 최근 흐름을 끊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고, 1회 로키스의 2번 타자 모니악의 짧은 중견수 플라이 타구를 과감한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낸 장면은 수비에서의 존재감도 다시 보여준 플레이였다. 자이언츠가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서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의 기선제압에도 성공했다. 

 

2차전(9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7:4로 승리하였다. 선발 투수는 자이언츠의 에이스 로건 웹과 로키스의 좌완 카일 프리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1회 자이언츠의 공격, 선두 타자 라모스가 타격한 공이 쭉 뻗어 나가지 못하고, 타구를 쫓아온 우익수와 중견수의 가운데 급속히 낙하하면서 짧은 중전 안타가 되어 출루했고, 데버스가 우월 선제 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리고는 한동안 타구를 쳐다본 뒤 1루로 천천히 달려갔다. 로키스의 선발 프리랜드는 이를 무례하다고 받아들여 1루로 가는 데버스에게 큰소리로 외쳤고, 데버스도 맞받아치면서 신경전이 벌어졌고, 결국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양 팀 선수들이 마운드 쪽으로 몰려나와 밀치고 또는 뜯어말리며 언쟁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채프먼이 프리랜드를 세게 밀었고, 아다메스도 로키스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현하면서 한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상황이 정리된 후, 심판은 로키스의 선발 프리랜드와 자이언츠의 채프먼과 아다메스를 퇴장 조치했다. 이로써 두 팀 모두 핵심 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빠지는 변수를 안게 됐다. 자이언츠의 경우, 주전 내야수 두 명이 동시에 이탈한 상황은 결코 가볍지 않았지만, 슈미트와 스미스가 자리를 메우며 오히려 팀 전체가 흔들리지 않고 더 단단하게 경기 운영을 해내면서 극복해 낸 점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로키스는 선발이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퇴장당하자, 우완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마운드에 올렸다. 로키스는 3회 공격에서 프리먼이 볼넷 출루하여 모니악의 우전 안타로 2루까지 진루, 굿맨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으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자이언츠는 5회 공격에서 아다메스의 대타로 들어온 슈미트가 파울을 4개나 만들며 9구까지 가는 끈질긴 볼싸움 끝에 센자텔라로부터 좌월 솔로포(비거리 125m)를 뽑아내자, 로키스는 투수를 치빌리로 교체했다. 채프먼의 공백을 메운 스미스는 바뀐 투수와의 대결에서 중전 안타를, 그리고 플로레스는 좌월 투런 홈런(비거리 118m)을 터뜨리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진 5회 로키스의 공격에서 리터, 프리먼, 굿맨의 안타로 1점을 따라붙어 스코어는 5:2가 되었다. 로키스는 7회 공격에서는 프리먼이 볼넷으로 출루 후, 굿맨의 좌월 홈런(비거리 131m)이 터지며 2득점을 더해 5:4까지 추격했다. 자이언츠는 8회 공격에서 이정후가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뒤, 코스의 진루타와 베일리의 우월 투런포(비거리 122m)로 홈을 밟으며 7:4의 최종 스코어를 완성했다. 초반 예상치 못한 퇴장 변수 속에서도 타선의 집중력은 전혀 무너지지 않았고, 오히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하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또한 이정후는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공격에서 분명한 존재감을 남겼다. 4회에는 좌전안타로 첫 출루를 만들었고, 5회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그리고 8회에는 내야안타로 다시 출루하며 세 차례나 베이스를 밟았다. 로건 웹은 압도적인 투구라고 하긴 어려웠지만 필요한 이닝을 소화했고, 불펜도 실점을 허용하면서도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그리고 시리즈 연승. 팀 자이언츠에 내용적으로도 단순한 1승 이상으로 가치가 큰 경기였다.

 

3차전(9월 3일), 자이언츠는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8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을 완성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자이언츠의 좌완 로비 레이와 로키스의 우완 헤르만 마르케즈의 맞대결이었다. 2회 자이언츠 공격, 선두 타자로 나온 채프먼이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40m)을 쏘아 올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3회 공격에서는 마토스의 내야 안타, 베일리의 우전 안타(마토스가 3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 아웃), 라모스의 중전 안타가 연속으로 터졌고, 데버스가 좌전 안타로 3루 주자인 베일리를, 아다메스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지는 득점 상황은 2사, 2루(데버스), 채프먼이 볼넷을 골라내며 1루 출루 후, 플로레스의 좌중간 안타로 3루 주자 데버스도 홈으로 들어오며 1득점을 추가하여, 스코어는 4:0이 되었다. 3회까지의 흐름을 보면 자이언츠의 손쉬운 승리로 흘러갈 것 같았지만, 4회 로키스의 공격에서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인 쿠어스필드다운 난타전이 시작됐다. 로키스는 4회, 토바, 굿맨, 도일의 안타로 1점을 추격했고, 5회에는 카로스가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여 리터의 2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 2사 3루 상황에서 프리먼의 중전 안타, 토바의 볼넷, 굿맨이 좌전 안타, 벡의 중전 안타와 좌익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2사후 4득점을 올리며 4:5로 게임을 뒤집었다. 로비 레이(4.2이닝)가 빠르게 투아웃까지 잡은 후, 안타를 연속 허용하며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내려간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여기서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것이 중요했다. 자이언츠는 6회 공격에서 다시 한번 강하게 반격에 나섰다. 슈미트와 마토스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였고, 베일리가 우중간 안타로 2루 주자 슈미트를  홈으로, 마토스는 3루에 진루하였고, 라모스의 좌전 안타로 마토스도 홈을 밟았다. 데버스는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 1아웃 1, 2루에서 로키스는 투수를 페랄타에서 우완 불펜인 후안 메히아로 교체하였다. 메히아는 자신의 첫 타자 아다메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공격의 흐름을 끊어내는 듯싶었으나, 다음 타자 채프먼은 큼지막한 좌월 쓰리런(비거리 144m)을 쏘아 올리며 스코어를  9:5로 뒤집고 역전에 성공했다. 채프먼은 이날 마치 2차전 퇴장의 아쉬움을 홈런포로 달래는 듯, 두 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7회에는 길버트가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22m)까지 더해 10:5로 한점 더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는 기운 듯했다. 하지만 로키스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자이언츠 불펜이 다시 흔들리며 1사 만루 상황이 되었고, 결국 자이언츠 벤치는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마무리 라이언 워커를 마운드에 올렸다. 워커는 토바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굿맨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2실점 후, 벡을 삼진으로 잡으며 최종 스코어 10: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자이언츠의 승리로 스윕까지 달성했지만 3차전, 10:5의 넉넉한 리드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불안한 장면이 나온 것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스코어만 보면 10점을 뽑은 타선의 완승 같지만, 실제로는 마운드의 불안이 끝까지 드러난 경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는 시리즈 스윕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무엇보다 타선이 중심타자와 하위타선까지 고르게 터졌고, 채프먼은 홈런 두 방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길버트도 장타와 출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플로레스와 라모스, 베일리까지 연결되며 전체 타선의 두터운 힘을 보여줬다. 경기 후반이 다소 어수선하긴 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팀 입장에서는 이런 난전 끝 승리 또한 값지다 하겠다.

 

로키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마치고..

이번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은 단순한 스윕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자이언츠는 1차전에서는 장타력과 선발의 버팀으로 안정적인 승리를 만들었고, 2차전에서는 벤치클리어링과 퇴장 변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으며, 3차전에서는 난타전과 역전 허용 뒤에도 다시 흐름을 되찾는 공격력을 증명했다. 세 경기의 양상은 모두 달랐지만, 공통점은 분명했다. 최근의 자이언츠는 경기 중 변수가 생겨도 예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고, 타선이 필요한 순간 점수를 다시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데버스와 아다메스, 채프먼 같은 중심타선의 장타가 살아난 것이 가장 반갑다. 여기에 길버트, 베일리, 슈미트 등 하위타순과 백업 자원들도 시리즈 내내 존재감을 보이며 공격의 폭을 넓혔다. 이정후 역시 1, 2차전에서 꾸준히 출루하며 팀 흐름에 자연스럽게 기여했다. 반면 마운드는 여전히 완전한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었다. 선발이 길게 버티지 못하는 경기, 후반 불펜이 흔들리는 장면이 반복됐다는 점은 이후 더 강한 팀들을 상대할 때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최근 자이언츠는 분명히 살아난 팀이고, 이 시리즈는 그 상승세가 우연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 3연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