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9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홈인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6:5로 패배하였다. 선발 매치업은 저스틴 벌랜더와 카디널스의 마이클 맥그리비의 대결이었다. 자이언츠는 1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라모스가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2m)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하며 경기 초반 흐름을 잡는 듯했다. 이어진 3회, 카디널스의 공격에서 페르민이 2루타로 출루 후, 스캇 2세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 에레라가 볼넷으로 출루, 2사 1, 3루에서 벌레슨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페르민이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자이언츠의 선발 벌랜더는 카디널스의 4회 공격에서 수제이시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파헤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빠르게 2사를 만들었으나, 워커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출루에 성공한 워커는 페르민의 타석에서 도루로 2루 진루 후, 페르민의 좌중간 2루타로 홈을 밟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하였다. 이어진 4회 공격에서 자이언츠도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채프먼이 중전 안타로 출루, 슈미트의 중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 베일리가 좌전 적시타로 채프먼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엔카나시온의 삼진으로 2사 후, 길버트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고, 라모스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2,3루 주자 베일리와 슈미트가 홈을 밟아 2:4로 리드를 잡으며 좋은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5회 카디널스의 공격에서 눗바의 우전 안타 출루 후, 에레라의 중월 홈런(비거리 132m)이 터지며 4:4 동점이 되었고, 벌레슨이 내야 안타로 출루, 아레나도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하였고, 수제이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흐름을 끊는가 싶었으나, 파헤스의 빗맞은 타구의 처리 과정에서 2루수 슈미트가 볼을 잡아 송구하려고 빼다가 떨어뜨리는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 벌레슨이 홈으로 아레나도는 3루, 그리고 타자 주자 파헤스도 1루로 출루하였다. 자이언츠는 여기서 벌랜더를 내리고, 우완 불펜 크리스탄 벡을 올려 흐름을 끊어보려 했으나 워커의 타구가 유격수 땅볼이 되며, 3루 주자 아레나도도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는 6:4로 카디널스가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벌랜더가 연속 안타와 장타를 허용하며 급격히 무너진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자이언츠는 이어진 5회 공격에서 데버스의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3m)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결국 6:5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반까지 이어진 추격 흐름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았고, 불펜 역시 흐름을 완전히 끊어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패배로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산술적으로도 모두 사라졌다. 이정후는 이날 상대가 우완 선발임에도 선발에서 제외되며 최근 변화된 입지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9월 초 타율 0.500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던 흐름은 급격히 식었고, 최근 9경기 타율 0.071이라는 극심한 슬럼프 속에 출전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 또한 수비에서도 경쟁자인 드류 길버트의 중견수 수비 호수비로 현지 팬들도 이정후의 포지션 변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코너 외야 이동 혹은 역할 재정립 필요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한편 저스틴 벌랜더는 이날 선발로 나와 4⅓이닝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11패째를 기록했다. 실점 과정 중 실책성 플레이 이후 격한 감정을 드러낸 장면이 중계에 포착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2025 시즌 전체를 볼 때, 벌랜더에게 팀 타선 지원 부족과 불운이 지독히 겹친 시즌임을 부인할 수 없다. 벌랜더는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즌 중반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결국은 스스로 해결책을 찾았고, 후반기에 반등에 성공했다. 자이언츠와의 계약이 '1년'이라 다음 시즌 거취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이 경기는 자이언츠의 시즌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한 마운드, 결정력 부족, 그리고 선수 운용에 대한 고민까지, 모든 문제가 한 경기 안에 압축되어 드러난 패배였다.
2차전(9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자이언츠와 카디널스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9:8로 자이언츠가 패배하였다. 선발은 자이언츠의 에이스 로건 웹과 카디널스의 안드레 팔란테가 맞붙었다. 카디널스는 1회 공격부터 활발한 타격을 보이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1회, 도노반, 에레라, 벌레슨의 연속 안타로 3루 주자 도노반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고, 무사 1, 3루에서 아레나도의 타구가 병살타가 되면서, 3루 주자 에레라도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와 1루 주자는 아웃처리되면서 2아웃. 그러나 눗바가 중전 2루타로 출루, 수제이시의 좌전 안타가 터지며 2루 주자인 눗바도 홈으로 들어오며 다시 한 점을 보태어 3:0으로 이닝이 마무리되었다. 자이언츠는 3회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베일리가 좌전 안타, 코스는 볼넷으로 출루, 길버트의 중전 안타가 터지며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라모스가 타격한 공은 평범한 3루 땅볼이었는데, 공을 잡은 아레나도가 공을 홈으로 던져으나, 공이 바운드되어 굴절되면서 어이없는 방향으로 날아갔고, 2,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득점, 타자 주자 라모스는 1루 출루, 1루 주자 길버트는 3루 진루. 데버스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1사 1, 3루의 이어진 찬스 상황에서 아다메스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루 주자 라모스는 3루 진루, 3루 주자 길버트는 홈을 밟아 다시 한점 추격했고, 채프먼의 타석 때, 아다메스가 도루로 2루 진루, 채프먼이 중견수 플라이로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다른 주자 수비하는 틈을 타 아다메스는 3루로 진루하였다. 이제 2사 3루, 엘드리지가 볼넷으로 출루, 이정후의 중전 안타로 아다메스까지 홈을 밟아, 3회에 무려 5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 스코어는 3:5가 되었다. 오래간만에 연속 안타와 상대팀 실책에 의한 득점, 그리고 수비의 빈틈을 타 추가 진루까지 아주 좋은 흐름의 공격이었다. 또한 5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채프먼이 좌전 2루타로 출루, 엘드리지가 중견수 플라이, 이정후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베일리가 좌전 2루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채프먼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코스의 중전 안타로 2루 주자인 베일리도 홈을 밟으며 2득점을 추가, 3:7로 점수 차를 벌렸고, 6회 공격에서는 라모스의 좌월 솔로포(비거리 127m)가 터지며 다시 한 점을 더 보태며 3:8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문제는 또 불펜이었다. 웹이 6이닝까지 책임졌고, 7회에 좌완 불펜 조이 루케이시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루케이시는 첫 타자인 워커에게 중전 2루타, 스캇 2세에게는 볼넷을 허용했고, 도노반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에레라에게 좌중월 쓰리런(비거리 131m)을 얻어맞으며 3점을 내줘서 6:8까지 추격당했고, 벌레슨을 2루 땅볼로 처리한 후, 투수는 우완 스펜서 비벤스로 다시 교체되었다. 그러나, 급히 교체한 투수는 자이언츠에게 또 하나의 악수가 되었다. 비벤스는 첫 상대 타자인 아레나도에게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얻어맞았고, 카디널스는 순식간에 7:8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카디널스는 9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온 스캇 2세가 좌전 안타로 출루 후, 도노반의 우전 2루타로 홈을 밟았고, 벌레슨의 우전 안타로 도노반의 대주자였던 페르민이 홈으로 들어오며 기어이 9:8로 뒤집었고, 자이언츠는 마지막 공격에서 데버스가 2루 땅볼로 아웃된 후, 아다메스가 우전 2루타를 터뜨리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지만, 채프먼과 플로레스가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며 역전패하였다. 5점 차 리드를 마지막 3이닝 동안 지키지 못한 패배였기에 충격은 더 컸다. 선발 투수였던 에이스 로건 웹은 경기 후 “자이언츠에서 뛴 4년 중 가장 답답한 시즌”이라고 말하며 팀 전체의 반복된 무기력을 지적했다. 현지에서는 밥 멜빈 감독의 거취 문제까지 본격적으로 거론됐다. 이정후 역시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시즌 타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에서 팀 내 1위권이고 안타도 라모스에 이어 많지만, 1억 달러가 넘는 계약 규모와 팀의 기대치를 생각한다면 절대 만족스러울 수 없다. 결국 이 경기는 자이언츠가 왜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선발이 버티고, 타선이 점수도 냈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3차전(9월 24일), 자이언츠가 홈인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카디널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3:4로 승리하며 겨우 시리즈 스윕은 막아냈다. 선발로는 자이언츠의 J.T. 브루베이커와 카디널스의 소니 그레이가 나섰다. 자이언츠는 2회 공격에서 슈미트가 좌전 2루타로 출루 후, 이정후가 초구를 타격해 좌중간 2루타를 만들었고, 슈미트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런데 타구 처리 과정에서 중견수 스캇 2세의 실책이 기록되면서 아쉽게도 이정후의 타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어 코스와 키즈너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추가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라모스의 3루수 땅볼로 이닝이 마무리되며 추가 점수는 기록하지 못했다. 카디널스는 3회 공격에서 파헤스는 삼진, 워커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었지만, 스캇 2세, 도노반, 에레라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자이언츠는 3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온 라파엘 데버스가 생애 최초의 스플래시 히트(Splash Heat, 오라클 파크의 우익수 뒤쪽 바다에 떨어지는 우월 홈런(비거리 120m))를 터뜨리며 다시 2:2로 균형을 맞췄다. 또한 4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온 코스가 우측 가장 먼 곳으로 가는 커다란 플라이 볼을 날렸는데, 카디널스의 우익수 워커가 잘 쫓아갔으나 포구하는 과정에서 볼을 떨어뜨리면서 코스는 2루 출루 후, 길버트의 2루 땅볼로 3루 진루, 키즈너가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코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카디널스는 8회 공격에서 에레라와 벌레슨의 안타와 아레나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으며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8회, 자이언츠의 공격에서 코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 길버트의 1루 땅볼로 2루까지 진루하였고, 키즈너의 중전 3루타로 홈을 밟으며 다시 3:4로 역전에 성공했고, 9회 트리스탄 벡이 선두 타자 파헤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였으나 다음 타자인 워커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8회의 득점이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되었다. 이정후는 이날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이정후는 매번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아쉽게도 득점에 기여하지는 못했다. 아쉬운 점은 2회 좌중간 2루타로 슈미트가 홈을 밟았지만, 카디널스의 중견수 스캇 2세의 실책이 기록되면서 타점으로 인정받지 못한 점이다. 그래도 전날 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장타가 다시 나왔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자이언츠는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지만, 이 경기를 잡으며 다행히 홈에서 스윕패는 면했다.
카디널스와의 홈 시리즈를 마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3연전은 자이언츠의 2025 시즌 실패가 압축된 시리즈였다. 1차전은 벌랜더가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2차전은 8:3 리드를 불펜이 지켜내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다행스럽게도 3차전 승리로 홈에서의 스윕패만은 피할 수 있었다. 이정후는 1차전 결장 이후 2, 3차전에서 연속 안타를 기록했지만, 시즌 막판 입지와 수비 포지션 논란, 기대치에 비해 부족한 생산력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그리고 자이언츠 팀 전체로도 선발, 불펜, 타선의 운영이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엇박자를 냈다. 결국 이 시리즈는 '왜 자이언츠가 또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는가'에 대한 답을 그대로 보여준 3연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