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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California로.. 에인젤스 스타디움

by dw-thirty30 2025. 4. 27.

에인절스 스타디움
ㅇㅣㅇㅣㄹ

 

 

4월 18일(1차전), 자이언츠와 에인젤스의 시리즈 첫 경기는 0:2로 자이언츠의 패배로 끝났다. 이정후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를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1회, 2아웃 후 이정후의 첫 타석, 이정후는 초구부터 기습번트를 대어 비어있던 3루 베이스를 지나 좌측 선상으로 흐르는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나중에 이정후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얘기했는데, 평소 우측으로 안타가 많았던 이정후의 수비를 위해 일종의 수비 시프트가 걸려 있었고,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자 수비 시프트(3루수가 3루 베이스를 비워 두고 2루 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슴)가 눈에 들어와서, 비어있던 3루 쪽으로 번트를 댔다고 했다. 하~~, 말이 그렇지 그런 게 그리 쉬운 일인가? 역시 이정후는 '난 놈(?)'이다. 이정후의 1루 출루 후, 채프먼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거기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2회 에인젤스의 공격, 삼진으로 2아웃까지 잡고, 6번 타자 샤뉴앨에게 중전 2루타를 7번 네토에게 좌월 2루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다음 타자는 8번 패리스, 패리스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3루수가 무리해서 처리하다가 실책이 나와 1루에 진루시켰고, 2루 주자 네토가 그 사이 홈으로 들어갔다. 타구는 사실상 유격수가 처리했으면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스코어 0:2. 이후 자이언츠는 3, 6, 7회에 주자를 출루시키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무득점에 그쳤다. 자이언츠 투수진은 추가 실점 없이 잘 버텼지만,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해 첫 경기를 내주었다.
 

4월 19일(2차전),  에인젤스와의 2차전에서 자이언츠는 3:2 승리로 시리즈를 1승 1패로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1회, 이정후는 아쉽게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아다메스의 볼넷과 채프먼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다시  3회에 야스트렘스키의 우중간 2루타와 아다메스의 우월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스코어 3:0으로 리드해 나갔다. 알고겠시겠지만 에인절스에는 스타 '마이크 트라웃'이 있다. 2012년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그는 MLB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항상 거론되었고, 종종 MVP 투표에서도 5위안에 들곤 했다. 그가 오늘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4회와 6회에 연타석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팀이 자이언츠를 추격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8회, 2아웃 후 타석에 들어서 좌전 안타를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오늘 경기에서 트라웃은 여전히 위협적인 타격감을 보여주었지만, 팀을 역전까지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후로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스코어 3:2로 자이언츠의 승리로 끝났다. 참고로 트라웃과 이정후의 현재 스탯을 비교하자면, 트라웃은 20경기 74타수 14안타(타율 .189)를 기록 중이고, 이정후는 20경기 76타수 27안타(타율 .355)를 기록 중이다. 

 

4월 20일(3차전), 에인젤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는 4:5로 자이언츠의 패배였다. 경기 내내 리드하고 있다가 9회 승리를 지키러 올라온 마무리 투수가 흔들려 뼈아픈 역전 패배로 이어졌다. 자이언츠는 5회 라모스의 중전 2루타와 아다메스의 좌전안타로 1점을 먼저 뽑았다. 그리고 에인젤스의 공격,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첫 타자 네토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6회, 자이언츠의 공격에서 비야의 안타 후 허프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2점을 추가하고, 8회, 두 개의 볼넷과 아다메스의 죄중간 안타로 3루 주자 피츠제럴드가 홈을 밟아 1점을 더 보탰다. 스코어 4:1 자이언츠의 리드. 그러나 9회, 에인젤스의 공격에서 마무리 투수 라이언 워커가 급격히 무너졌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뒤, 사구에 의한 밀어내기로 1점, 그리고 8번 타자 아델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려 누상의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그로 인해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4:5로 경기를 내줬다.

비록 패배했지만,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빛나는 수비를 선보였다. 6회, 루이스 렌히포가 때린 중견수 쪽 타구를 향해 전력 질주했고, 다이빙 캐치로 완벽하게 처리했다. 특히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주먹을 불끈 쥐고 팔을 들어 올려 이정후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원정 10연전을 마무리하며...

자이언츠는 지난 10일 떠난 원정 10연전의 마지막 시리즈를 에인젤스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에인젤스와의 시리즈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양키스와 2승 1패, 필리스와 2승 2패, 합이 5승 5패다. 솔직히 에인젤스와의 3차전 역전패가 무척 아쉽다. 한 시즌 162경기를 하면서 역전패 하나 없을 순 없겠지만...  원정 마지막 경기여서 더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다. 마지막 시리즈 위닝하면 홈으로 들어가는 발길이 왠지 가벼울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 때문에. 그래도 뉴욕까지 가는 동부로의 긴 원정을 모든 선수가 큰 부상 없이 무사히  잘 치르고, 안전히 돌아가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이제 집에 가니까... 다시 힘을 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