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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홈에서.. 브루어스와의 4연전

by dw-thirty30 2025. 4. 29.

Oracle Park - San Francisco

 

 

4월 21일(1차전), 브루어스와 자이언츠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자이언츠는 시원한 타격으로 2:5로 승리를 거뒀다. 2회 브루어스의 공격, 6번 타자 프렐릭이 좌중간 안타로 1루에 출루했고, 7번 타자 오티스는 3루수 땅볼, 8번 타자 콜린스의 삼진 아웃 후, 9번 타자 더빈이 좌월 투런 홈런으로 2점을 선취하는 데 성공했다. 2회, 자이언츠의 공격, 채프먼과 플로레스의 2개의 볼넷과 베일리의 우중간 안타로 바로 1점을 추격했다. 5회, 자이언츠의 공격, 피츠제럴드의 내야 안타와 야스트렘스키의 볼넷, 그다음 타자 아다메스의 3루 땅볼 때, 2루수 실책으로 피츠제럴드가 홈을 밟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 자이언츠는 플로레스의 좌월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7회 공격에서 야스트렘스키의 좌전 안타, 아다메스의 3루수 땅볼 후, 이정후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1루 주자 아다메스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정후는 브루어스의 좌완 불펜 투수 제러드 케이닉의 두 번째 공을 잡아당겨 오라클 파크 외야 우중간을 갈랐다. 참고로 오라클 파크는 외야 오른쪽이 넓어 왼손 타자가 홈런을 때리기는 어렵지만, 반면에 외야를 가르는 타구가 나왔을 경우에는 그만큼 3루타로 연결하기 쉬운 장점도 있다. 이정후가 조금씩 홈구장의 특성을 파악해 가고 있는 것 같다. 시즌 2호 3루타를 치고 3루에 안착한 이정후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맘껏 표현했고, 오라클 파크를 채운 자이언츠팬들은  "정-후-리"를 외쳤다. 또한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취재진을 만난 이정후는 '3루타를 치고 나서 팬들의 환호를 들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사하다. 그런 희열감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고 말해 자이언츠 팬들을 한층 더 신바람 나게 했다. 자이언츠는 8회 공격에서도 볼넷과 안타 후 베일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고, 스코어 2:5로 1차전 승리를 가져왔다. 브루어스도 1회, 3회, 5회, 6회, 8회 볼넷 또는 안타로 출루하여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4월 22일(2차전), 오라클 파크에서 이어진 브루어스와의 2차전 경기에서 3회 브루어스의 공격, 9번 타자 더빈이 2루타를 치고 출루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뒤이은 1번 타자 투랑도 좌전 안타, 2번 타자 추리오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더빈이 홈으로 들어오며 2차전의 선취점을 가져갔다. 3번 타자 옐리치도 좌전 2루타를 때렸고, 4번 타자 콘트레라스의 좌전 안타에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스코어 3:0으로 브루어스가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이어진 자이언츠 공격, 7번 타자 비야가 우전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9번 피츠제럴드의 우중간 안타에 3루 주자 비야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따라붙었다. 그리고 6회 공격에서 브루어스는 옐리치의 그랜드슬램과 바우어스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8점의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자이언츠의 실책과 사구, 폭투까지 나오며 수비 집중력이 무너졌다. 7회 공격에서 자이언츠는 볼넷과 안타 그리고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그리고 8회, 첫 타자로 나온 이정후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4번 타자 코스는 사구로 출루하였으며, 5번 타자 플로레스의 우익선상 안타에 2루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더해 스코어 11:3으로 브루어스가 2차전의 승리를 챙겼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삼진과 볼넷으로 침묵했고, 8회 볼넷으로 출루하여 1득점만을 기록했다. 이날 브루어스의 선발투수는 좌완 호세 퀸타나였다. 퀸타나는 빅리그 통산 361경기(선발 335경기) 1982⅓이닝 104승 10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로,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12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하고 있었다. 자이언츠는 이날 이정후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퀸타나 공략법을 찾지 못하는 듯했다. 퀸타나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3회 1실점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4월 23일(3차전), 자이언츠는 브루어스와의 3차전에서 2:4로 승리하였다. 경기 초반에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 이어졌으나, 6회 자이언츠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승기를 잡았다. 자이언츠는 6회, 아다메스와 이정후의 연속 안타, 채프먼의 볼넷, 그리고 플로레스의 내야안타로 아다메스와 이정후가 홈을 밟았고, 7번 타자 웨이드의 타석 때, 2루수 야수선택 및 실책으로 채프먼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1점을 더 보탰다. 그리고 9번 타자 코스의 내야안타 때, 유격수 실책으로 3루 주자였던 플로레스까지 홈을  밟으며, 6회에만 4점을 내며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잠잠하다가 브루어스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으나, 3개의 안타와 사구로 2점을 내는데 그치며, 2:4로 자이언츠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날  이정후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 4회 3루수 팝플라이 아웃, 6회 우전안타, 7회 내야안타로 3안타룰 쳤다. 아쉽게 점수로 연결된 것은 6회뿐이었지만, 자이언츠가 이겼으니.. 크게 아쉬울 것도 없다. 자이언츠는 타선과 수비, 불펜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3차전을 가져왔다.

 

4월 24일(4차전),  자이언츠와 브루어스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브루어스는 1회 선취점을 가져갔다. 자이언츠는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첫 타자 야스트렘스키의 중전 안타, 이정후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2회, 자이언츠는 브루어스의 공격 때, 볼넷과 폭투로 1점을 헌납했다. 그리고, 3회 야스트렘스키의 우월 솔로포로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4회, 브루어스의 공격에서 오티즈의 중전 안타와 카프라의 볼넷, 자이언츠의 폭투와 3루 실책으로 3점을 더 내줬으나 이어진 5회 공격에서 자이언츠는 채프먼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내며 5:4로 바짝 추격했다. 그리고 8회 공격에서 안타와 볼넷, 상대의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5: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경기는 그렇게 자이언츠의 승리로 끝났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 자이언츠의 위닝시리즈. 이정후는 1회 2루타, 볼넷, 득점 등 멀티 활약을 펼치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한 차례 빛났다. 1회, 무사 1,3루에서 옐리치가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크게 띄워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는데, 공을 안전하게 포구한 이정후는 중계플레이가 아닌 1루로 재빠르게 공을 던져 더블플레이를 완성시켰다. 1루 주자 프렐릭이 2루로 도루했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면서 귀루가 늦어지는 사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판단해 1루 주자까지 잡아낸 것이다. 수비까지 완벽한 이정후!! 

 

브루어스와의 4연전을 마치며..

이번 시리즈는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오랜만에 시원한 웃음을 안겨준 경기였다. 시즌 초반 기복이 있었던 자이언츠는 이정후가 3번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조금씩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이처럼 야스트렘스키와 채프먼, 그리고 이정후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자이언츠는 경기력과 팀워크가 한 단계 도약한 모습을 홈팬들에게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