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라클 파크에서 양키스와의 시즌 첫 시리즈 - 단 1득점, 자이언츠의 힘겨운 2026 시즌 스타트
dw-thirty30 2026. 7. 2. 16:37
1차전(3월 25일), 2026 시즌 개막전은 오라클 파크에서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로 치러졌다. 오라클 파크를 가득 채운 홈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첫 경기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에이스 로건 웹을 선발로 내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다짐했다. 그러나 홈 팬들의 기대 속에 시작된 1차전은 자이언츠에게 아쉬움만 남긴 경기였다. 선발 로건 웹이 초반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며, 양키스 좌완 맥스 프리드에게 완전히 막혀 7:0으로 완패를 당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웹은 그리샴과 애런 저지를 삼진, 벨린저는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삼자범퇴로 깔끌하게 막았다. 자이언츠는 1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아라에즈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채프먼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아라에즈는 아웃, 데버스의 짧은 타구가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1루 주자 채프먼은 3루까지 진루, 아다메스의 삼진으로 2사 1, 3루에서 이정후의 타석, 이정후가 양키스 선발 맥스 프리드의 초구 싱커를 잘 받아쳤으나 아쉽게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첫 구를 강하게 타격했는데, 2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선취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위기를 넘긴 양키스는 2회 공격에서 곧바로 매섭게 반격했다. 자이언츠 선발 웹은 선두 타자 라이스를 2루 땅볼로 잡고, 스탠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 치좀에게 사구를 허용하여 1사 1, 2루, 카바예로의 좌전 2루타가 터지며 2루 주자 스탠튼이 홈으로, 치좀은 3루 안착, 그리고 맥먼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내주며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웰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서 그리샴에게 중전 3루타를 허용하며, 또다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웹이 저지와 벨린저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2회 웹이 갑자기 투구 밸런스가 깨지며 순식간에 5실점, 스코어는 5:0이 되었다. 웹은 삼진도 잡아내며 완전히 무너진 투구는 아니었지만 평소 장점인 땅볼 유도가 되지 않고 타구가 뜨면서 장타로 연결되는 장면이 많았다. 양키스는 5회 공격, 선두 타자인 벨린저를 시작으로 라이스, 스탠튼까지 연이은 안타로 벨린저가 홈을 밟았고, 다음 타자인 치좀이 타격한 볼이 평범한 1루수 땅볼이 됐고, 2루에 송구해 1루 주자 스탠튼을 잡고, 다시 1루로 던졌으나 1루수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타자 주자는 1루에서 세잎, 그리고 2루 주자인 라이스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며 다시 한 점을 더 보태며 스코어는 어느새 7:0이 되었다. 웹은 결국 5이닝 7실점(6자책)으로 시즌 첫 등판을 마쳤고 에이스로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양키스의 선발 맥스 프리드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6⅓이닝 동안 자이언츠 타선을 완전히 봉쇄하며 초반 위기 이후 경기 내내 흐름을 장악했다. 자이언츠 타선은 단 3개의 안타로 산발적인 출루에 그치며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55(22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던 이정후는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정작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는 뜨거웠던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1회, 첫 타석 강한 타구 이후에도 4회에는 중견수 플라이, 선두 타자로 나온 7회에는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며 프리드 공략에 실패했다. 경기 후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특정 타석 하나에 책임을 돌리기보다는 팀 전체가 홈 개막전 분위기에 흔들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자이언츠는 투수, 타선, 수비 모두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ABS 챌린지가 처음 등장하며 새로운 시즌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자이언츠 입장에서는 그런 장면보다도 경기 내용 자체를 돌아봐야 하는 경기였다. 초반 찬스 무산과 2회 대량 실점, 그리고 끝내 이어지지 못한 타선이 패배의 핵심이었다.
2차전(3월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의 2026 시즌 개막 시리즈 두번째 경기도 반등에 실패하며 3:0으로 패배했다. 선발 매치업은 좌완 로비 레이와 양키스의 우완 캠 슐리틀러였고, 자이언츠는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타선이 침묵하며 2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최악의 출발을 이어갔다. 레이가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로 양키스 타선을 잘 막아냈고, 슐리틀러 역시 강한 구위를 앞세워 자이언츠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공격이었다. 경기는 5회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으나 6회 양키스의 공격에서 균열이 생겼다. 레이가 선두타자 골드슈미트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한 후, 애런 저지의 타석 때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저지는 1-1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곧바로 ABS 챌린지를 신청했고, 판독 결과 볼로 번복되며 2-0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고, 결국 3-2까지 가서 저지는 로비 레이를 상대로 선제 좌월 투런 홈런(비거리 130m)을 쏘아 올렸다. 레이는 벨린저를 2루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운드엔 우완 불펜인 호세 부토가 올라왔으나, 첫 상대 타자인 스탠튼에게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33m)을 허용하면서 또다시 1실점, 순식간에 3실점하며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양키스로 넘어갔다. 특히 저지의 홈런은 경기 전체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그 이전까지 비교적 잠잠했던 타선이었지만,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에서 두 팀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레이는 5⅓이닝(2자책)을 소화하며 버텼지만, 한 순간의 실투가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반면 양키스의 슐리틀러는 5⅓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며 자이언츠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빠른 공과 변화구 조합 모두 위력적이었고, 자이언츠 타자들은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자이언츠는 팀 전체 삼진이 무려 13개에 달할 정도로 타선의 무기력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정후 역시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 5회에는 헛스윙 삼진, 7회에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끝내 출루하지 못했다. 개막전 포함 2경기 7타수 무안타로 시즌을 시작할 때의 기대와는 다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이정후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팀 전체 타선이 전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보인다. 실제로 자이언츠는 1차전 3안타, 2차전 1안타에 그치며 2경기 합계 4안타라는 극심한 빈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조차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부진한 출발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타선의 접근 방식과 타격 밸런스에 대한 점검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3차전(3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 3차전에서도 3:1로 패배하며 또다시 홈팬들에게 답답함을 안겼다. 이날 자이언츠는 돌파국를 찾기 위함인지 타선에 변화를 줬다. 1, 2차전에서 5번 타자로 출전했던 이정후를 리드오프로 전진배치 했다. 결과적으로 이 작전은 반은 성공, 반은 실패였다. 우선 이전 2경기의 빈약한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고, 시즌 첫 득점에도 성공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좋은 찬스를 두 번이나 무산시키며 경기를 또다시 내줬다. 무엇보다도 이날은 양키스보다 많은 9안타(양키스는 7안타)를 때려내면서 팬들에게 '혹시나'하는 희망을 품게 했지만, 안타깝게도 득점은 단 1점에 그치며 패했고, 결국 개막 3연전 시리즈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자이언츠 선발로 나선 우완 타일러 말리는 경기 초반 버텨냈지만, 3회 양키스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말리는 선두 타자 웰스를 2구째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좋은 시작을 했으나, 그리샴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고, 저지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벨린저, 라이스, 스탠튼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 2실점하였다. 바로 이은 3회 자이언츠 공격에서 선두 타자 이정후가 우전 2루타로 출루하여 채프면의 중전 안타로 홈으로 들어오며 1점을 따라붙었고, 무사 1루의 좋은 찬스가 이어졌다. 타석엔 중심타선인 3번 아라에즈가 들어섰으나 삼구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고, 4번 데버스, 5번 라모스까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여기서 이날 경기의 승기는 양키스로 넘어갔다. 팀의 중심타선에서 루상의 주자 한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며 상대방에게 허점을 내보였으니 말이다. 이정후의 이 안타가 2026 시즌 첫 안타였고, 이 득점이 자이언츠의 시즌 첫 득점이었다. 개막 두 경기 동안 이어졌던 무득점 침묵을 이정후가 직접 끊어냈다는 점은 분명 반가운 장면이었다. 이날 이정후는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앞선 두 경기의 무안타 침묵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추격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자이언츠가 2:1로 따라붙은 뒤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는 사이, 5회 애런 저지에게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22m)을 허용하며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이 한 방은 경기의 흐름을 다시 양키스 쪽으로 가져갔다. 더 아쉬웠던 장면은 자이언츠의 6회 공격이었다. 선두 타자 데버스가 우전 2루타로 출루, 라모스의 좌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하여 무사 1, 3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아다메스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베이더가 2루수 병살타를 치며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이날 자이언츠는 양키스보다 안타를 더 많이 치고도 득점권에서 번번이 침묵하며 믿기 힘든 비효율 야구를 보여줬다. 공격이 아주 안 된 경기는 아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집중력 부족이 결국 패배로 이어진 셈이다. 이정후의 첫 안타와 첫 득점은 분명 의미 있었지만, 팀 패배 속에서 빛이 반감된 것도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자이언츠는 개막 3연전 내내 타선의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마지막 경기마저 잡아내지 못하며 홈에서 양키스에 스윕을 허용했다.
2026 시즌 양키스와의 개막시리즈를 마치고..
이번 양키스와의 개막 3연전은 자이언츠가 왜 시즌 출발부터 큰 우려를 안게 됐는지를 그대로 보여준 시리즈였다. 1차전 7:0, 2차전 3:0, 3차전 3:1로 스윕패를 당했고, 3경기 전체 득점은 단 1점뿐이었다. 시범경기 동안 나쁘지 않았던 타격 흐름은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완전히 식어버렸고, 팀 전체가 지나치게 경직된 듯한 모습 속에서 찬스를 만들고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신임 토니 바이텔로 감독 역시 초보 사령탑으로서 선수 교체 타이밍이나 대타 작전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토니 바이텔로가 아무리 대학야구의 월드 시리즈(CWS) 우승 감독이라지만, 선수와 지도자로서 메이저리그(또는 마이너리그) 경력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자이언츠의 감독 선임은 MLB사상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행보다. 그것도 명장인 밥 멜빈 감독을 임기 중에 경질하고 말이다. 메이저리그를 전혀 경험해 보지 않은 '초보 감독', 2026 시즌을 시작하면서 크게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3차전에서 이정후 선수가 리드오프로 나서 마수걸이 장타와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내며 최소한의 반등 계기는 만들었다. 다만 팀 전체 흐름이 워낙 가라앉아 있어 개인의 작은 반등이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개막 3연전만 놓고 보면 자이언츠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의 연결과 집중력, 그리고 경기 흐름을 바꿀 결정적 한 방의 부재였다. 투수진이 완전히 무너진 시리즈라기보다, 공격이 너무 오래 잠든 시리즈에 가까웠다.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고 아직 판단을 확정하기엔 이르지만, 홈 개막 3연전에서 단 1득점에 그친 것은 분명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신호다. 결국 자이언츠는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개막 초반의 침체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다음 시리즈로 넘어가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는 자이언츠 타선이 한층 간결해진 스윙으로 첫 승전보를 전해주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