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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스와의 원정.. 득점력 바닥, 불펜으로 버틴 위태로운 위닝 시리즈

by dw-thirty30 2025. 8. 10.

돔구장

 

1차전(5월30일), 자이언츠가 플로리다주 원정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리즈 1차전을 2:0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렸으며, 자이언츠의 선발은 좌완 카일 해리슨,  말린스의 선발은 우완 칼 콴트릴이었다. 1회 자이언츠의 공격에서 선두 타자 야스트렘스키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 라모스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를 타격해서 우익선상 3루타로 출루, 이정후는 삼진 아웃, 4번 타자 플로레스가 6개의 볼을 걷어내며 11구까지 가는 콴트릴과의 끈질긴 싸움 끝에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3루 주자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말린스의 3회 공격, 선두 타자 스타워스는 삼진 아웃, 사노하는 1스트라이크 후 스트레이트 볼 4개로 1루 출루, 다음 타자인 포르테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사노하는 2루 진루, 라미레즈의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2루 주자는 3루까지 진루하였으나, 자이언츠 선발 해리슨이 에르난데스를 공 3개로 삼진 아웃시키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진 4회 자이언츠의 공격에서 선두 타자 채프먼이 비거리 133m의 대형 솔로포를 터트리며 한 점을 추가했다. 다음 타자인 아다메스도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루, 베일리와 슈미트의 삼진 아웃으로 투아웃, 그리고 아다메스는 슈미트의 타석 때, 도루로 2루에 진루, 피츠제럴드의 내야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하며 또다시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야스트렘스키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의 추가점수는 만들지 못했다. 7회 말린스의 공격에서 선두 타자 노르비가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  스타워스도 볼넷 출루, 노아웃 1,2루에서 사노하의 희생번트로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진루하여 1아웃 2,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포르테와 라미레즈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마무리되었다. 이후에는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만한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2:0으로 자이언츠가 승리하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도루 1삼진을 기록하였으며, 5회 공격에서 이정후가 친 타구는 빗맞았으나 말린스의 선발 콴트릴이 서둘러 맨손으로 공을 잡으려다 놓친 덕에 1루에서 살았다. 기록은 내야 안타. 안타로 출루한 이정후는 채프먼의 타석에서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하여 득점 기회를 노려 보았지만, 아다메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자이언츠의 선발 카일 해리슨은 5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이후 6명의 불펜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피츠제럴드가 3안타, 채프먼과 베일리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총 11안타를 생산했다. 

10개가 넘는 안타를 치고도 단 2점, 그것도 1점은 홈런으로 점수를 냈다는 것, 승리는 했으나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이유다.

 

2차전(5월31일), 자이언츠가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말린스와의 2차전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자이언츠는 1회 선두 타자 라모스가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 2번 타자 이정후도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노아웃 1,2루에서 플로레스의 우익수 플라이로 라모스가 3루까지 진루하고, 1루 주자 이정후는 채프먼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 그리고 채프먼도 볼넷 출루하며 1아웃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아다메스와 야스트렘스키가 연속 삼진 아웃되며 잔루 만루로 아쉽게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2회 말린스의 공격, 자이언츠 선발 로비 레이는 와가먼을  좌익수 플라이, 노르비를 삼진 아웃으로 잡았으나 마이어스와 포르테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아웃 1,2루를 만들어 줬고, 다음 타자 사노하가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 2루 주자 마이어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뽑았다. 말린스는 1루 주자 포르테가 2루 진루 후, 수비하는 틈을 타 3루까지, 타자 주자 사노하도 2루까지 진루하였으나 다음 타자 2루수 윙클러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점수를 내는 데 실패하였다. 자이언츠는 8회 공격에서 채프먼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고, 아다메스가 볼넷을 골라내어 1아웃 1,2루에서 야스트렘스키의 우익수 플라이로 채프먼이 3루까지 진루하였으나, 피츠제럴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또다시 득점 기회는 무산됐고, 경기도 0:1로 말린스가 가져갔다. 이정후는 이날,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으며, 7회, 2아웃, 주자 1루에서 말린스의 구원투수 우완 로니 엔리케즈의 3구째 몸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 쪽으로 날아가는 깊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 냈지만, 말린스의 우익수 마이어스가 펜스 쪽으로 달려가 점프해 잡아낸 뒤 펜스에 부딪혔다. 잡지 못했다면 1루 주자가 충분히 홈을 밟을 수 있는 타구였기에 자이언츠에게는 경기 중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자이언츠는 이날도 말린스보다 많은 수(자이언츠 8개, 말린스 3개)의 안타를 치고도 영봉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자이언츠의 선발투수 로비 레이는 7이닝 2피안타 1자책 3볼넷 그리고 9개의 삼진을 잡는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되었다. '타선의 집중력', 자이언츠가 앞으로 강팀이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3차전(6월1일), 자이언츠는 말린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선발투수는 자이언츠는 우완 헤이든 버드송, 말린스는 좌완 라이언 웨더스를 올렸다. 그리고 이날 자이언츠는 이정후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는데, 31일 만의 선발 제외이며  휴식 차원의 감독의 배려인 듯싶다. 중견수 자리에는 우타자인 루이스 마토스가 자리했다. 3회 자이언츠는 선두 타자 마토스의 좌익수 플라이, 라모스는 내야 안타로 출루, 피츠제럴드는 볼넷으로 1아웃, 1,2루, 다음 타자는 플로레스다. 플로레스는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플로레스의 타석 때, 더블 스틸로 한 베이스씩 옮긴 덕에 3루 주자 라모스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또한 자이언츠는 4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아다메스의 우익수 플라이, 슈미트는  볼넷 출루, 야스트렘스키는 좌익수 플라이, 다음 타자 베일리가 좌전 안타를 만들며, 2아웃 주자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마토스가 웨더스의 2구를 타격해 비거리 122m의 좌월 쓰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스코어는 단숨에 4:0이 되었다. 말린스는 6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사노하의 삼진 아웃 후, 에드워즈, 산체스, 로페즈의 연속 안타로 에드워즈가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만회했고, 7회 말린스 공격에서는 자이언츠의 바뀐 투수 조던 힉스가 네 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삼진 하나를 잡고, 3개의 볼넷을 내주자, 다시 타일러 로저스로 투수를 교체했다. 로저스는 1아웃 만루에서 첫 타자 에드워즈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며 한 점을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 산체스는 삼진, 로페즈는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고, 경기는 스코어 4:2로 자이언츠의 승리로 끝났다. 이정후 대신 중견수로 나선 마토스는 4타수 2안타 3타점 1도루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자이언츠의 선발 헤이든 버드송은 5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챙겼고, 불펜진도 한 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말린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마치며.. 

자이언츠는 말린스와의 원정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지만, 내용적으로는 결코 만족스럽지 않다. 2차전의 경우 안타를 상대팀보다 많이 치고도 득점에는 실패했고, 팀 타선은 세 경기 동안 단 6득점에 그쳤다. 여전히 4득점을 넘긴 경기는 단 한 경기뿐이었다. 최근 13경기 중 12경기에서 4득점 이하에 머물렀다는 점은 단순한 부진이 아니라 구조적 한계로 봐야 한다.

이번 시리즈 역시 불펜진의 분투와 마토스의 깜짝 활약이 아니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가 빠진 3차전에서 타선은 비로소 4득점을 기록했지만, 그것이 앞으로의 긍정적 신호라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불펜과 수비, 또는 한두 명의 뜨는 타자에 의존하는 현재의 승리 방식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

지금의 자이언츠는 ‘이기는 팀’이 아니라, ‘간신히 버티는 팀’이다. 위닝 시리즈라는 결과에 안도하지 말고, 근본적인 타선 재정비와 집중력 회복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