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6월 24일), 자이언츠가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를 4:2로 패배하였다. 말린스는 2회 공격에서 스타워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 와가먼이 3-2 풀카운트에 9구까지 가는 볼싸움 끝에 벌랜더에게 좌전 2루타를 뽑아내면서 가볍게 선취 득점을 가져갔다. 이어 힉스의 삼진아웃 후, 노르비가 좌전 안타를 만들며 한 점을 추가, 2:0으로 앞서 나갔다. 또한 3회 공격에서 산체스의 우중간 2루타로 출루, 우익수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3루로 진루하였고, 로페즈의 중전 안타로 3루 주자 산체스가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냈다. 자이언츠는 5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슈미트의 좌전 안타 후, 코스가 좌월 투런포(비거리 120m)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서 3:2를 만들고, 야스트렘스키가 볼넷으로 출루 기회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데버스가 타격한 공이 2루수 땅볼이 되면서 선행주자 야스트렘스키가 아웃되고, 2아웃 1루에서 라모스의 좌익선상 2루타에 1루 주자 데버스가 무리하여 홈으로 들어가다 태그아웃되면서 3:2로 그대로 마무리되었다. 또한 말린스는 7회 공격에서 노르비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후, 에드워즈의 2루타가 나오며 2루 주자였던 노르비가 홈을 밟아 스코어 4:2를 만들었고, 자이언츠는 5안타에 묶이면서 코스의 홈런 이후로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이정후는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서 4회 2번째 타석에서 투수 발에 맞고 굴절된 내야안타로 5경기만에 안타를 만들어 냈지만, 팀의 득점에 기여하지는 못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아쉽게도 그 출루 또한 점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자이언츠의 선발인 저스틴 벌랜더는 5이닝 5피안타 3자책 1볼넷 5개의 삼진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자이언츠가 5회 코스의 홈런 후 이어진 득점 찬스에서 라모스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출루할 때, 1루 주자인 데버스가 홈까지 뛰다가 아웃되면서 추가득점에 실패한 반면, 말린스는 2회 득점 상황에서 노르비가 좌전 안타를 만들며 추가점을 올릴 때, 주자가 수비 시선이 분산된 틈을 타 한 베이스를 더 가면서 득점을 추가했고, 또한 3회 득점도 우익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던 산체스가 추가점을 얻는 등, 자이언츠의 기록된 실책과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합쳐져 말린스에게 승리를 내줬다. 안타깝게도 벌랜더는 12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1승을 신고하지 못하게 됐다. 자이언츠 팬으로 그리고 MLB 현역 최다승, 최다 탈삼진 등의 주요 기록을 갖고 있는 벌랜더의 팬으로서 볼 때, 이번 시즌의 벌랜더는 지독히 불운하다. 야구는 선발투수가 10점을 내줘도 타선이 빵빵 터져 11득점으로 이기면, 승리한 팀의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되는 건데.. 자이언츠 타자들 모두 팀을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
2차전(6월 25일), 자이언츠가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서도 8:5로 패배하였다. 1회 공격에서 야스트렘스키의 리드오프 홈런(비거리 105m)이 터지며 초반 분위기는 자이언츠가 가져왔다. 그러나 말린스는 4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라미레즈가 중전 안타로 출루, 스타워스의 우익선상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하였고, 로페즈의 중전 2루타에 두 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1:2로 흐름을 뒤집었다. 자이언츠도 5회 공격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 타자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아다메스의 안타와 베일리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코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6,7회 득점이 없던 두 팀은 8회 말린스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라미레즈, 힉스,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2점을 추가 4:2로 리드를 잡았다. 자이언츠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반격의 기회를 잡았고, 스미스, 슈미트의 연속 사구와 이정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아다메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스미스가, 베일리의 좌전 안타에 슈미트가 홈으로 들어왔고, 2루 주자였던 이정후가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하다가 태그 아웃되었다. 상황을 다시 되짚어 보면, 베일리의 안타는 짧았고, 말린스의 좌익수 스타워스가 앞으로 달려 나오면서 타구를 잡아 바로 홈으로 송구했기 때문에 이정후의 발이 아무리 빨라도 홈에서 살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정후는 3루서 멈췄어야 했지만, 윌리엄스 3루 코치가 팔을 힘차게 돌리며 홈 쇄도를 독려했고, 이정후는 홈으로 달려들었다. 스타워스의 홈 송구가 왼쪽으로 살짝 쏠렸음에도 이정후가 포수 포르테스의 태그를 피하지 못하고 횡사했고,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10회 공격에서 말린스는 로페즈와 에르난데스의 안타와 힉스와 마이어스의 볼넷을 묶어 4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자이언츠는 라모스의 우중간 안타로 2루에 나가 있던 주자 코스가 홈으로 들어오며 1득점, 8:5로 자이언츠가 패배하였다. 자이언츠는 10회 연장에서 믿었던 마무리 도발이 난조를 보이며 4실점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자이언츠의 9회 공격에서, 이정후가 3루에서 멈췄다면, 4:4 동점에서 1사 1,3루 기회를 더 살려 경기를 끝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 자이언츠는 전날 데버스에 이어, 이정후까지 이틀 연속 승부처에서 ‘홈 승부’가 실패하면서 패배를 기록했다. 물론 경기를 이기기 위해 때론 모험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실패할 경우, 치명적이거나 바로 패배로 이어지므로 결정에 있어서 신중해야한다.
3차전(6월 26일), 자이언츠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말린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도 12:5로 패배하며 시리즈 스윕패배를 기록했다. 말린스는 1회부터 스타워스가 중월 쓰리런포(비거리 140m)를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3회 공격에서도 말린스는 산체스의 볼넷 출루 후, 라미레즈가 좌월 홈런(비거리 136m)을 쏘아 올려 2점을 추가하며 5:0으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자이언츠는 선발 버드송이 4이닝 동안 크게 흔들리면서 초반 대량 실점하였다. 그러나 자이언츠 타선은 이어진 3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키즈너가 중전 안타로 출루, 데버스가 중월 홈런(비거리 137m)을 터뜨려 2점을 따라붙었고, 4회 공격에서도 선두 타자 이정후의 3루타 출루 후, 아다메스, 코스, 와이즐리의 4연속 안타로 3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3득점하며 따라붙었다. 이정후의 3루타는 우익수 산체스가 단타성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려다 뒤로 흘리면서 공이 펜스까지 굴렀고, 이정후가 멈추지 않고 3루까지 파고들면서 만들어낸 행운의 3루타였다. 그러나 5:5 동점으로 자이언츠가 한숨 돌리려 할 때, 말린스는 또다시 달아났다. 5회 공격에서 2개의 볼넷과 노르비의 적시타, 와가먼의 2타점 2루타로 말린스는 달아났고, 8회 공격에서도 선두 타자인 노르비가 볼넷으로 출루 후, 마이어스, 에드워즈, 산체스, 로페즈 그리고 라미레즈까지 안타를 터뜨리며 4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빅이닝을 만들어 재차 달아났다. 안타깝게도 자이언츠의 추격은 4회에서 멈췄고, 결과는 자이언츠의 '대패'였다. 그런데 경기의 기록을 살펴보면, 안타는 자이언츠가 12개(말린스 11개)로 더 많이 쳤는데, 볼넷을 말린스에 7개(자이언츠 1개)나 내줬고, 그것도 이닝의 선두 타자 또는 안타가 터지기 직전에 내주면서 말린스가 큰 점수차로 승리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야구경기가 항상 더 많은 안타를 친 팀이 승리하는 것도 아니고, 잘하고도 질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12:5로 대패, 시리즈 스윕패......
말린스와의 시리즈.. 스윕패로 마치고
말린스와의 홈 3연전은 '무모한 과감함’이 아니라, ‘기본’이 필요했던 시리즈였다. 첫째, 접전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주루 판단’이 연속으로 어긋났다. 1차전 5회 공격, 라모스의 2루타에 데버스가 홈에서 아웃되며 추격 흐름이 끊겼고, 2차전 9회 공격에서는 동점을 만든 후, 이정후의 홈 승부가 실패하며 끝내기가 무산되었다. 승리를 위한 공격적인 야구는 분명 필요하지만, 공격성은 ‘확률이 올라가는 지점’에서 시도해야 한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승리에 대한 절박한 마음이 커지는데, 그 조급함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것이 주루다. 둘째, 마운드의 기복이 시리즈 내내 컸다. 1차전은 버텼지만 경기 초반 3점이 뼈아팠고, 2차전은 연장 한 이닝에 무너졌으며, 3차전은 초반의 홈런포와 연속된 장타를 버텨내지 못하며 대패했다. 이번 3연전에서는 접전이었던 경기도 결국 패배로 귀결되면서 스윕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1차전에서 17타석 만의 안타로 침묵을 끊으며, 반등의 신호를 보여 줬지만, 여전히 시리즈 초반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다만 자이언츠가 이 시리즈에서 배워야 할 것은, 반등의 신호를 득점으로 바꾸는 연결, 그리고 한 점 싸움에서 기본을 지키는 선택이다. 다음 시리즈에서 필요한 건 ‘더 큰 한 방’이 아니라, 한 번의 추가 진루, 한 번의 정확한 멈춤, 그리고 상대방의 허점을 파고드는 '기본'이다. 그 기본이 쌓일 때, 데버스의 존재감도 살아나고, 이정후의 출루도 ‘의미 있는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