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8월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4:5로 역전패하였다. 경기에 선발 등판한 저스틴 벌랜더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무자책으로 잘 던졌고, 팀이 4:1로 앞선 6회, 수비를 앞두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2025시즌 이상하리 만치 승리와 연이 없는 벌랜더는 이날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불펜의 방화로 9회 끝내기 패배로 허무하게 팀의 승리도 벌랜더의 선발승도 날아갔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자이언츠는 1회 공격부터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선두 타자 라모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였고, 데버스와 아다메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며, 파이어리츠의 선발 요한 오비에도를 압박했다. 채프먼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스미스가 좌중간 안타로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슈미트의 볼넷으로 데버스도 홈을 밟으며 선취 2득점,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제 파이어리츠의 공격, 선두 타자 호위츠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는데, 좌익수 라모스가 볼을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2루 베이스까지 진루, 팸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2루 주자 호위츠는 3루로 진루, 곤잘레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호위츠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따라붙었다. 자이언츠는 5회 공격에서 아다메스와 채프먼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 후, 2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가 초구 97마일 포심을 받아쳐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점수를 4:1로 벌리며 달아났다. 그러나 이후 쐐기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파이어리츠의 7회 공격에서 스윈스키에게 우월 투런 홈런(비거리 118m)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한 점으로 좁혀졌고, 8회 2사후 교체된 투수 로드리게스가 9회, 선두 타자 맥커친에게 볼넷, 스윈스키에게 사구를 내주면서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바트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인 카이너-팔레파의 내야 땅볼 처리 과정에서 야수선택이 나오며 끝내기 점수를 내주었고 4:5, 역전패로 마무리되었다. 벌랜더의 호투와 이정후의 장타가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남았고, 1회와 9회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벌랜더의 투구 내용은 결과보다 더 안정적이었으나, 1회 선취점, 5회 추가점을 뽑은 후, 공격에서 쐐기점을 만들지 못한 것이 경기의 분기점이 됐다. 1회 시작부터 계속 자이언츠가 리드한 경기를 9회 동점 허용, 그리고 끝내기로 내주면서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2차전(8월 5일), 자이언츠가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8:1로 승리하며 전날 끝내기 패배의 흐름을 끊어냈다. 이날의 선발 매치업은 양 팀 모두 우완, 로건 웹과 마이클 버로우스였다. 3회 자이언츠의 공격, 베일리가 볼넷으로 출루 후, 코스의 좌월 홈런(비거리 128m)이 터지며 선취점을 만들었고, 파이어리츠도 뒤이은 공격에서 카이너-팔레파를 시작으로 4명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1득점하며 2:1로 추격했다. 자이언츠는 또한 4회 공격에서 엔카나시온의 중월 솔로포(비거리 138m)가 나와 1점을 더 달아났고, 5회에도 라모스, 데버스의 안타와 아다메스의 우월 홈런(비거리 109m)으로 3점을 더 보태며, 상대 선발 버로우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반면에 자이언츠 선발 로건 웹은 낮은 코스의 싱커와 커터 위주의 배합으로 타자들의 중심을 무너뜨렸고, 위기 상황에서도 장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 리듬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자이언츠는 6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스미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고, 이정후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3루의 찬스에서 베일리가 우전 안타로 스미스와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여 2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코어 8:1. 이날도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5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하며 8월 들어 달라진 타격 밸런스를 다시 증명했다. 1차전의 어이없는 결과와 달리 리드를 잡은 뒤 추가점을 만들어 상대에게 추격의 명분을 주지 않았고, 불펜 또한 실점 없이 흐름을 정리했다. 수비 집중력도 흔들림이 없었고, 8:1완승은 단순한 점수 차 이상으로 경기 운영이 돋보인 경기였다. 초반 선취득점을 올린 후, 바로 추가점, 그리고 쐐기점수까지 올리며, 상대팀을 끝까지 밀어붙이며 빈틈을 보이지 않았고, 불펜과 수비 또한 깔끔했다. 아마도 선수들에게도 1차전 결과는 충격적이었나 보다.
3차전(8월 6일),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자이언츠가 4:2로 승리하며 위닝을 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자이언츠는 로비 레이, 파이어리츠는 앤드류 히니를 내세웠다. 두 선수 모두 좌완투수다. 3차전은 초반 실점 이후 팽팽한 흐름 속에서 인내로 버티다 후반 집중력으로 뒤집은 경기였다. 선취점은 1회 파이어리츠 공격에서 나왔다. 레이가 선두 타자 피게로와 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후, 레이놀즈의 유격수 병살아웃으로 1루 주자 팸도 아웃, 피게로는 3루 진루, 2사 3루에서 곤잘레스의 좌전 안타로 피게로가 홈을 밟았다. 자이언츠는 5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온 엔카나시온의 좌월 솔로포(비거리 136m)로 1:1로 따라붙었다. 파이어리츠는 이어진 5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온 카이너-팔레파가 우익선상 안타로 출루, 피게로 타석에서 도루로 2루까지 진루, 팸의 타석에서 나온 와일드 피치로 3루까지 진루하였고, 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으로 들어오며, 다시 1:2로 앞서 나갔다. 자이언츠는 중반까지 결정타가 부족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8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베일리가 우전 안타로 출루, 데버스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하였고, 아다메스의 우중간 안타가 터지며 1사 만루, 채프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베일리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2 동점을 만들어 경기 균형을 되찾았다. 그리고 9회 마지막 공격, 이정후가 우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코스의 대타 스미스가 우익선상 2루타로 2루 주자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인 베일리 또한 우전 안타를 터뜨려 스미스까지 홈을 밟아 스코어는 4:2가 되었다. 그리고, 파이어리츠의 9회 마지막 공격은 로드리게스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세이브도 추가했다. 자이언츠 선발 로비 레이는 아쉽게도 승리 투수는 놓쳤지만, 좌완 히니와의 맞대결에서 삼진을 곁들인 투구로 이닝을 잘 끌고 갔고,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9회의 그 득점이 결승 득점이 되었다. 8월 전 경기 장타를 이어가며 타율과 OPS를 끌어올렸고, 타구 방향 역시 반대 방향 중심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이정후의 최근의 행보가 앞으로의 게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이날의 승리는 전날의 대승과는 다른 유형의 승리였고, 치열한 흐름 속에서 집중력으로 만들어낸 결과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시리즈를 마치며..
이번 피츠버그 원정 3연전은 경기 내용의 온도 차가 분명했던 시리즈였다. 1차전은 리드를 두 번 잡고도 불펜과 후반 운영에서 무너지며 마지막 순간에 승리를 넘겨준 패배였고, 2차전은 초반 장타와 추가 득점으로 경기를 구조적으로 완성한 승리였다. 3차전은 초반 실점은 했지만, 잘 버티면서 기회를 기다려 후반 집중력으로 뒤집은 경기였다. 같은 상대였지만 패배와 승리의 방식은 명확히 달랐고, 그 차이는 리드를 지킨 운영과 추가점을 만든 타선의 연결에서 갈렸다. 특히 2·3차전에서는 중반 이후 득점이 나오며 상대 불펜을 압박했고, 수비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경기를 관리했다는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선발진이 세 경기 모두 최소한의 역할을 해냈다는 것, 그리고 이정후의 장타 행진도 남은 시즌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원정 위닝은 단순한 2승 1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흐름을 내줬던 1차전 이후 빠르게 균형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시리즈 전체는 관리 능력의 회복을 확인한 시간이었다.